올해 7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는 2만 52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0명(6.5%)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 44개월 연속 감소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18만 3787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5046명(7.6%) 줄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317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4명(-3.0%) 감소했다.
출생아 수 변동의 선행지수가 되는 혼인 건수는 7월 1만 9180건에 그치며 작년 같은 달보다 911건(4.5%)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 세종, 경기만 증가했고, 그 외 14개 시도는 전부 감소했다.
반면, 7월 이혼 건수는 9497건으로 작년 7월 대비 170건(1.8%) 증가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늘어나지 않아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이동도 줄고 있다.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8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이동자 수는 56만 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 7천명(-4.5%)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는 2013년 55만 8255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3.0%로 8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 5703명), 세종(1568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7410명), 대구(-1925명), 부산(-1897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통계청 김진 과장은 인구이동 감소 원인에 대해 “고령화, 주택매매 감소로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