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차 주중집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3%p 오른 48.5%를 기록하며 40% 중반에서 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사흘간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 중 ‘매우 잘함’은 30.6%, ‘잘하는 편’는 17.9%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3%(‘매우 잘못함’ 37.5%, ‘잘못하는 편’ 11.8%)로 3주차 주간집계보다 2.7%p 내렸다. 긍정평가와 격차는 0.8%p로 좁아졌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2.2%였다.
◆ 두 달만의 30%대 지지율... 윤석열 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에 반발한 지지층 결집
9월 4주차 전반의 대통령 지지율 반등세는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대, 여권 지지층의 촛불집회, 시국선언 등 집단적 반발 움직임과 함께 문재인-트럼프 한미정상회담, UN총회 연설 등 문 대통령의 방미 외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세대 류석춘 교수(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위안부는 매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며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 30.6%은 지난 7월 4주차 주간집계 때 30.9% 이후 두 달만이다. 7월 넷째 주는 공교롭게도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가 시작된 주였다.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2.1%(‘매우 잘함’ 30.9%, ‘잘하는 편’ 21.2%)였고, 부정평가는 43.7%(‘매우 잘못함’ 28.4%, ‘잘못하는 편’ 15.3%)였다.
9월 들어 문 대통령에 대한 ‘매우 잘함’ 평가는 3주차 주간집계 26.7%, 3주차 주중집계 26.2%, 2주차 주간집계 28.3%, 1주차 주간집계 26.7% 등으로 30%에 미치지 못해왔다. ‘조국 청문회’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대립하던 8월 4주차도 주간집계 27.5%, 주중집계 25.6%에 그친 바 있다.
두 달만의 ‘매우 잘함’ 30%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에 반발한 여권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9월 4주 날짜별 지지율은 42.3%(부정평가 54.8%)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주 월요일(16일) 이후 24일(화)까지 조사일 기준 6일 동안 오름세가 뚜렷했는데, 지난주 금요일(20일)에 47.2%(부정평가 50.4%)로 마감했다. 이번 주 23일(월)에는 48.4%(▲1.2%p, 부정평가 50.1%)로 오른 데 이어, 24일(화)에도 49.7%(▲1.3%p, 부정평가 47.8%)로 상승하며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가, 25일(수)에는 47.2%(▼2.5%p, 부정평가 50.1%)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30대와 20대, 50대,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은 하락했다.
◆ 민주당 42%, 6주만에 40%대... 한국당, 상승세 3주 만에 꺾이며 29.5%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다른 모든 정당이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3.9%p 오른 42.0%를 기록, ‘조국 정국’ 본격화 직전인 8월 2주차 주간집계(40.6%) 이후 6주째 만에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19일(목) 일간집계(37.0%) 이후 25일(수)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서울, 충청권, 호남, 30대와 50대, 20대, 60대 이상, 40대 등 거의 모든 이념성향, 지역,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p 하락한 29.5%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지난주 20일(금) 일간집계(33.0%) 이후 조사일 기준 사흘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고, 중도층과 보수층,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50대, 2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TK와 호남, 4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3.0%→66.3%)에서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62.3%→61.1%)에서 하락하면서,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5.2%p로 벌어졌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36.3%→37.8%)과 한국당(31.1%→27.6%)의 격차가 5.2%p에서 10.2%p로 커졌다.
바른미래당도 0.7%p 내린 5.5%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다시 5%대로 하락했고, 정의당 역시 0.2%p 내린 5.1%로 지난 9월 1주차(6.9%) 이후 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도 0.2%p 내린 1.4%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우리공화당 또한 0.1%p 내린 1.3%로 지난주에 이어 1%대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0.2%p 내린 1.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5%p 증가한 13.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4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을 보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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