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인들의 잇따른 실언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인기 수학강사인 주예지씨가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 주예지 ‘용접공’ 논란... 양대포털 부정감성 93%
13일 주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 도중 한 누리꾼의 내신등급 관련 댓글에 답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주씨는 “7등급은 공부 안 한거다. 그렇게 할 거면 지잉~ 용접을 배워서 호주 가야한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다음날부터 논란이 되며 15일에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일간 누적 기준으로 2위에 올랐고, 다음(daum)에서는 3위에 오르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15일 하루동안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관련 기사가 28건, 댓글은 1만3천여건 발생했다. 기사수는 적었지만 기사당 평균 댓글 474개 꼴로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고, 일부 기사는 조회수가 10만뷰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주씨는 논란이 인 다음날인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즉각 사과방송을 내보냈지만 누리꾼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양대포털에 올라온 주씨 관련 기사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이 평균 92.7%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화나요’가 평균 88.9%, 다음은 비공감 지수가 평균 96.5%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아시아경제의 <[종합]"정말 죄송합니다" 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 공식사과(전문)>으로 총 24만3천여회 조회됐다. 이 기사에 댓글은 4819개 달렸고,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2.4%로 집계됐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는 주씨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주씨의 실언에 대한 논리정연한 반박글들과 ‘용접공’ 가족의 상처를 언급한 내용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수학자이기도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가설과 이론들을 실현시킨건 용접이며 피땀흘린 용접사들의 공이 큽니다. 여행 갈때 비행기 타시죠? 용접없이 비행기 불가능입니다. ...(중략) (공감 2,820)
- 엔지니어들 무시하고 천대하는 국가 망한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예공들 전쟁 끝나고 귀국 안한사람 많다. 일본 문화 꽃을 피우고 조선은 그뒤에 망했다. 수학은 실생활, 과학분야에 응용하는 학문이다. 용접도 마찬가지다. 쇠와 쇠를 붙이는건데...가열온도, 이음새 재질...등등 수학적 사고가 들어가는거다. ...(중략) (공감 556)
- 강의를 듣고 있던 용접공 아빠를 둔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는 뭘로도 치유가 안될거다. (공감 6,237)
- 우리집 여섯식구 선박용접으로 평생 먹여주신 아버지의 거친손을 만져봤습니다. 이런 사람이 고생하신 분들을 비하하는 건 참을 수 없네요. (공감 638)
다음 댓글 게시판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다음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국민일보의 <그녀, 죽을 죄 지었나.. 주예지 '용접 발언' 시끌시끌> 기사에는 408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네이버에서와 마찬가지로 논리정연한 반박글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자신을 용접사라고 밝힌 누리꾼이 반박 내용을 올린 댓글은 7천여개의 ‘추천’이 달리기도 했다.
- 주예지씨 제가 통신일 현장에서 피땀흘리며 힘들게 일하는데 핸드폰 인터넷 사용 안했으면 좋겠네요. ...(중략) 돈 좀 번다고 국가산업 1선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을 무시하지 마세요. (추천 10,715)
- 저는 용접사이면서 용접교사입니다. 한민족은 머리도 좋고 손재주가 머리만큼 좋습니다. 선조들이 물려주신 문화유산을 보면 알 수있죠. 이좋은 머리와 손기술로 기술강국이 되었습니다. 각종플랜트설비 조선 건설 각분야에 용접이 필요합니다. 용접이 이땅에 들어온 그날부터 지금까지 용접은 고임금입니다. 용접사가 되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용접기술을 전수받는것도 어렵고 그만큼의 인성과 이론지식도 갗추어야 합니다. 전세계에서 용접기술은 한국이 최고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추천 7,633)
◇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대요’... 양대포털 부정감성 92%
주예지씨의 직업비하 발언 논란이 확산되던 15일, 정치권에서도 비하발언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 프로그램 ‘씀’에 출연해 1호 영입인사인 최혜영 교수에 대해 칭찬하면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발언한 것이다. 최 교수는 대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발레리나 꿈을 접어야 했던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유튜브의 해당 영상을 내렸고,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대표의 비하 발언은 문제가 되며 네이버와 다음 모두에서는 45건의 기사가 올라왔다. 네이버에는 3813개의 댓글이 달렸고, 다음에는 2078개의 댓글이 달렸다. 각 기사의 감성반응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네이버에서는 90.5%의 부정감성 반응이 집계됐고, 다음은 92.1%의 부정감성 지수가 산출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 뿐만 아니라 친여(親與)성향이 강한 다음 댓글여론에서조차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다음뉴스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의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하다고 해"..논란 일자 사과(종합)> 기사로 1003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긍정반응(공감)은 4.4%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장애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바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언급하면서 비판했고, 일부 누리꾼은 총선을 앞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벌써 장애인 비하 발언 몇 번째냐... 한번은 실수고 두번은 고의입니다. (추천 834)
- 한두번도 아니고 이건 인성이지!!! (추천 42)
- 이해찬.. 정치하는사람은 제일조심해야. 말.말.말조심해요.. 더불어 민주당 어서 이해찬.퇴출시켜요. 총선에서 표만 깎여요. (추천 14)
벌써 몇번째 장애인 비하 고의적이다 (추천 9)
※ 마이닝 솔루션 : 워드미터/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15 ~ 2020.1.15
※ 수집 버즈 : 23,501건(네이버·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