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0명 명단을 발표했다. 통합당의 당초 기대와 다른 명단을 받아든 통합당은 발끈했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격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각계각층에서 인재영입에 힘을 쏟았는데, 기대와 달리 영입된 인물들이 대거 누락되거나 당선 안정권에서 밀려났다. 리스트에 있는 40명 중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물은 6명에 불과했다. 그 마저도 당선 안정권으로 내다보고 있는 20명 중에는 정선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만 17번째로 올렸을 뿐이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1번에 올랐고, ▲신원식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2번에, ▲3번에 김예지 전 숙명여대 강사,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 ▲8번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우원재씨, ▲9번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10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 ▲13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 전 MBC아나운서 국장, ▲15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16번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17번 정선미 사무차장, ▲18번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20번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이다.
통합당에서 인재영입에 공을 들였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올랐고, ▲전주혜 전 부장판사는 23번에,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26번, ▲페이스북코리아 박대성 대외정책 부사장은 32번에 올랐다.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 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는 40명 밖인 예비4번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으로 인해 통합당과 한국당은 격랑에 휩싸였고, 이들을 바라보는 보수층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 댓글여론 ‘황교안 잘못’ 25.3%, ‘한선교 잘못’ 23.6%, ‘둘다 잘못’ 22.3%
17일 11시 현재 네이버에는 한국당의 ‘비례 명단 논란’과 관련된 기사는 14건에 댓글은 4940개 달렸다. 이들 기사의 감성 반응은 ‘좋아요’가 평균 43.1%, ‘화나요’가 평균 54.1%로 집계됐다. 평소 중도·보수성향을 보이는 네이버 댓글게시판에서도 ‘비례명단’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찬반이 크게 엇갈리며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사는 크게 두가지 이슈로 나뉘었는데, 발표 직후 속보성으로 나온 공천 결과 및 조수진 전 논설위원 1번 이슈와 통합당 및 황교안 대표의 후속반응 두 가지로 나뉘었다. 명단 발표 직후 조 전 위원의 공천소식 및 리스트 내용을 전한 기사 그룹은 긍정감성 반응이 평균 86.8%에 달하며 매우 높게 나왔다. 그러나 이날 저녁 비례 명단에 대한 통합당의 반발을 전하는 기사그룹은 논란을 촉발하며 ‘화나요’가 78.6%로 급상승했다.
통합당 반발 관련 기사 중 댓글 많은 기사 상위 10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대여섯가지로 압축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한선교 한국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보수진영 내분에 대한 실망·우려, ▲조수진 논설위원에 대한 기대감, ▲비례대표 제도에 대한 불신 등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들이었다. 보수층 누리꾼들은 계파별로 나뉘어 통합당의 공천과 한국당의 공천을 각각의 입장에서 비판했다.
댓글 분석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슈는 황 대표와 한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로 각각 25.3%, 23.6%의 비등한 비중을 차지했다.
황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좀 더 많았는데 누리꾼들은 주로 앞선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불만을 내비치며 통합당이 한국당 비례 공천에 보인 반응에 대해 ‘간섭’으로 인식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 (중략) 김형오 내세워 홍준표 김태호 쳐내고 어떻게 해도 불만과 말많을 공천 처리한 후 김종인 슬쩍 내밀어 김형오 마져 쳐낸 후 이제 슬쩍 지가 선거 총괄위원 꿰차네... (중략) (공감 166)
- 미래통합당 공천은 완전히 개판을 쳐놓고, 미래한국당은 그래도 그 보다는 잘했구먼? 황교안이 화 낼 자격이 있는가? (공감 15)
- (중략) 돌아서는 민심 공천갈등 때문에 돌아서게 생겼군. 제발 조용히 넘어가자이~ 미래한국당 공천을 미래통합당에서 간섭하면 안되지요 (공감 2)
이와 상반되게 한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은 한 대표가 비례정당 창당 후 변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 한선교가 통수 치는구나 (공감 887)
- 한선교 불출마선언했다가 갑자기 대표맡으니 욕심생기냐.. 손학규 가는 길 가네 (공감 51)
- 한선교는 원래의 취지 대로 행동해라. 다된밥에 당신의 욕심으로 코빠뜨리지 마라. 당신 혼자의 힘으로 만든당 아니다. 무조건 의견을 합해야한다. 개인의 탐욕때문에 대사를 그르치지않게 해라. (공감 12)
또 이번 비례명단 논란으로 표출된 통합당과 한국당의 갈등을 양비론적으로 비판한 의견도 22.3%를 차지했다. 이들은 어느 한 편에 서지 않고 보수 분열 조짐에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토로했다.
- 망했다!! 정말 하나로 뭉쳐도 이길까 말까인데 지들끼리 싸우고 있으니 폭망이다!!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정말 궁굼하다? 정권 안바꿀꺼니? (공감 1921)
- 참...당신들이 지금 이렇게 삐그덕 거릴 때가 아닌데...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당신들이 우파라면 진짜 나라를 위해 자기 이익은 좀 내려놔라...지금 자살골 넣을 때가 아니다 (공감 116)
- (중략) 이 사람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진정성 있게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간판만 바꾼다고 통합인가? 일단을 나라를 살리고자하는 공통된 목표로 니편 내편 가르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가도 시원찮은 판인데. 끊임 없는 잡음이 국민들을 화나게 한다. ...(중략) (공감 34)
한편 조수진 전 논설위원의 비례대표 1번 공천을 호평하는 내용도 전체 댓글에서 9.8%에 달했다. 보수층의 누리꾼들은 조 전 위원이 1순위에 지명된 것을 반기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 전 위원의 공천만으로 이번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조수진이 당선권에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공감 58)
- 조수진~~항상 사이다~~~~ 속이 시원~~~~~~~ (공감 28)
- 채널 a 조 수진 논설부장은 신의한수다 백만표는 거저 굴러들어온다 (공감 16)
- 조수진 1번으로 올려서 기쁜 마음에 투표 포기안하고 나간다 (공감 2)
비례대표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도 6.9%를 차지했는데, 누리꾼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적합성을 문제삼았다.
- 여.야...양쪽다 구색 갖춘다고 OOO.OOO. 뭐 아님..기타 등등... 도대체가 나라 발전시킬 지식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왜 국민세금 축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되어야하는지 이해안되는 1인... (공감 147)
- 비례대표를 없애고 지역구로만 국회의원을 뽑아야 된다 국민이 국회의원 뽑는거잖아 비례대표는 국민이 뽑는게 아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이..지역구 국회의원만... (공감 30)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3.16 ~ 2020.3.16
※ 수집 버즈 : 4978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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