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공동으로 작성·공표한 '2019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만7400개 수출기업의 수출 실적이 총 5,412억 달러로 2018년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작성되기 시작한 무역집중도(상위기업의 수출입 비중) 기준으로 최저치다.
통계청은 디램(DRAM),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분야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 하락과 중국 및 동남아 반도체 수출 감소를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주요 수출국인 중국(20.5%↓), 홍콩(32.0%↓), 베트남(2.7%↓) 등 동남아에서의 대기업 수출실적 18.8% 감소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액도 각각 11.4%와 13.1%가 감소했다. 반면 미국으로는 운송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 1.9%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전년대비 수출은 대기업(13.5%↓), 중견기업(4.6%↓), 중소기업(3.3%)이 모두 감소했고 수입에서는 대기업(7.8%↓)과 중소기업(6.8%↓)이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의 수출입 감소와 관련하여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무역집중도는 대기업 수출액이 증가하면 상승하고, 반대로 감소하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무역 수출에서 광제조업은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이 줄어 10.4%, 기타산업은 건설업 등이 줄어 8.8%, 도소매업은 10.0%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기타산업에서 전기가스 등이 줄어 12.9% 감소했으며 광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등이 줄어 6.9%, 도소매업은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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