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하며 리더십의 공백이 생겼다.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위원장이 리더십의 대안으로 지목됐으나 찬반 논란이 불거졌고, 논란이 진행되는 중에 통합당은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 참패와 리더십의 부재, 김 전 위원장을 둘러싼 통합당 내부의 논쟁 등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보수층 민심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22일 ‘비대위’ 체제 결정되며 댓글집중
4.15총선 다음날인 16일부터 27일까지 네이버에 인링크된 관련뉴스를 분석한 결과 댓글여론은 김 전 위원장과 그를 둘러싼 논쟁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네이버에는 김종인 비대위에 관해 총 857건의 기사가 인링크됐고, 5만2490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댓글여론은 보수성향이 강해 이를 통해 보수층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네이버 댓글여론은 김종인 비대위 추대론이 불거진 18일부터 ‘김종인 비대위’ 이슈에 큰 관심을 보였고, 찬반양론 속에 현역 국회의원 및 21대 당선인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체로 방향이 결정된 22일 가장 많은 9794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이 고조됐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싸늘했다. 조사기간 중 관련기사에 표시된 표정을 분석한 결과 ‘좋아요’는 평균 32.0%, ‘화나요’는 평균 64.4%로 집계되며 부정감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사를 세부 이슈별로 분류하면 총선 참패 직후인 17일과 18일 거론되기 시작한 ▲‘김종인 비대위 추대론’은 긍정감성이 27.9%에 불과했고, 부정감성은 69.0%에 달했다. 이후 보수진영 내부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나뉘었는데, ▲반대여론을 전한 기사그룹에 대한 감성은 긍정이 35.2%, ▲찬성여론을 전한 기사그룹은 긍정이 27.8%로 집계됐다.
▲22일 현역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인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한 기사그룹은 긍정감성이 32.4%,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슈는 긍정감성이 35.1%로 집계됐다. 총선직후 김 전 위원장 추대론이 최초 제기됐을 때 보다 일주일이 지나며 긍정감성이 7.2%p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정감성은 62.4%에 달했다.
부정감성이 가장 높은 이슈는 ‘찬반논쟁 및 당내 갈등’ 이슈로 긍정감성은 14.5%에 불과했고, 부정감성은 79.9%에 달했다. 김 전 위원장의 신경질적인 발언을 인용한 기사 그룹의 감성반응도 부정감성이 73.5%에 달할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신선한 모습으로 볼까요?”... 댓글게시판 부정적인 댓글 일색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세계일보의 18일자 <‘지도부 궤멸’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가닥'> 기사로 초기 김 전 위원장 추대론 부상에 관한 기사였다. 이 기사는 16만7천여회 조회됐고, 댓글은 2487개 달리며 높은 관심을 모았으나 ‘좋아요’는 18.2%에 불과했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 다수의 보수층 누리꾼들은 젊은 지도부를 기대하며 김 전 위원장의 노쇄한 이미지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 어휴 또다시 김종인? 수구꼴통의 옷을 벗지 못하는 당. 이준석같은 젊은 인재로 꾸려라 앞으로 전진을 해야지 자꾸 뒤로 후퇴하니 노쇄하고 구태이미지만 생긴다. (공감 2,071)
- 통합당에 리더가 이렇게도 없나. 또 할배 모시고 온다고 통합당 대선도 박살나겠다. 쇄신과 혁명이 필요한데 또 60~70년대 사고방식 할배를 모시고 뭘 한다고. 이준석이 비대위원당 시켜라. 똑똑하잖아. 젊은층을 잡아야 희망이 있다. 막말하는 사람은 무조건 제명시켜라 (공감 1,110)
- 사이비 김종인을 또? 너희들은 영원히 굿바이다. (공감 302)
이와 대조적으로 다음날인 19일 세계일보가 보수 원로들의 성명을 보도한 <[속보] 보수 원로들 “김종인 비대위 안돼… 통합당 해산해야”> 기사는 ‘좋아요’가 83.1%에 달했다. 기사는 보수 원로들이 이끄는 국민통합연대에서 “미래통합당을 해산하고 중도실용 정당으로 재창당 해야한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돼선 안된다”는 성명을 보도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국민통합연대의 반대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를 반대했다.
- 해산은 찬성. 더이상 미통당은 보수가 아님. 이익집단 수구집단일 뿐. (공감 2,473)
- 당연한거아니냐.. 솔직히..김종인이 비대위원장하면 아직도 정신못차린거다 보수는 (공감 570)
- 안철수와 같이 협력해서 새로 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면 됩니다... 이제 정말 정신 차리세요... (공감 136)
- 박근혜으로부터 시작되는 황교안 윤상현 홍준표 김진태 이런 올드보이들을 죄다 쳐내고 유승민. 홍정욱. 오세훈. 이준석. 하태경. 과같은 진정 젊고 품격있는 보수로 재탄생해야한다. 그 길이 보수진영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다. 또 보수이미지 추락의 원인인 올드보이들이 추후에라도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공감 86)
24일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보도한 기사 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의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락…28일 전국위 개최> 기사로 41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42.3%, ‘화나요’가 55.1%로 집계됐지만, 실제 댓글게시판에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 90대와 100대는 버리고 70~80 대의 젊은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는구나 (공감 259)
-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신선한 모습으로 볼까요? 아직도 기득권을 놓지 못하고 탐욕에 절어 있는 사람들이 있는듯 하네요. ㅎㅎ 아직 몇번 더 패배를 맛봐야 할듯합니다. (공감 119)
-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민주당 양정철 이근형은 선거 다음날 홀연히 야인이 되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한다는데~ 선거에 참패한 김종인은 재활용하네요.. ㅋㅋㅋ (공감 53)
- 김종인씨가 선거내내 보여준건 반문재인하고 네거티브였다, 가진게 그건뿐인듯 . 그런 노정객의 비방 비난의 구태정치의 연속으로는 다음도 희망은 없을듯하다. (공감 7)
※ 마이닝 솔루션 : 펄스K
※ 조사 기간 : 2020.4.16 ~ 2020.4.27
※ 수집 버즈 : 54,804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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