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를 바라보는 보수의 싸늘한 시선, 긍정 32% vs 부정 64%

[댓글N] ‘김종인 비대위’ 관련 네이버 뉴스 및 댓글 분석
18일 ‘金추대론’ 긍정반응 28% → 24일 ‘金, 비대위 수락’ 35%
2020-04-28 16:41:45
차트='김종인 비대위' 관련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차트='김종인 비대위' 관련 네이버 뉴스 감성반응

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하며 리더십의 공백이 생겼다.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위원장이 리더십의 대안으로 지목됐으나 찬반 논란이 불거졌고, 논란이 진행되는 중에 통합당은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선 참패와 리더십의 부재, 김 전 위원장을 둘러싼 통합당 내부의 논쟁 등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보수층 민심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22일 ‘비대위’ 체제 결정되며 댓글집중

4.15총선 다음날인 16일부터 27일까지 네이버에 인링크된 관련뉴스를 분석한 결과 댓글여론은 김 전 위원장과 그를 둘러싼 논쟁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네이버에는 김종인 비대위에 관해 총 857건의 기사가 인링크됐고, 5만2490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댓글여론은 보수성향이 강해 이를 통해 보수층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네이버 댓글여론은 김종인 비대위 추대론이 불거진 18일부터 ‘김종인 비대위’ 이슈에 큰 관심을 보였고, 찬반양론 속에 현역 국회의원 및 21대 당선인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체로 방향이 결정된 22일 가장 많은 9794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이 고조됐다.

차트='김종인 비대위'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차트='김종인 비대위' 관련 네이버 기사수-댓글수 추이

그러나 누리꾼들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싸늘했다. 조사기간 중 관련기사에 표시된 표정을 분석한 결과 ‘좋아요’는 평균 32.0%, ‘화나요’는 평균 64.4%로 집계되며 부정감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사를 세부 이슈별로 분류하면 총선 참패 직후인 17일과 18일 거론되기 시작한 ▲‘김종인 비대위 추대론’은 긍정감성이 27.9%에 불과했고, 부정감성은 69.0%에 달했다. 이후 보수진영 내부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나뉘었는데, ▲반대여론을 전한 기사그룹에 대한 감성은 긍정이 35.2%, ▲찬성여론을 전한 기사그룹은 긍정이 27.8%로 집계됐다.

▲22일 현역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인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한 기사그룹은 긍정감성이 32.4%,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슈는 긍정감성이 35.1%로 집계됐다. 총선직후 김 전 위원장 추대론이 최초 제기됐을 때 보다 일주일이 지나며 긍정감성이 7.2%p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정감성은 62.4%에 달했다.

차트='김종인 비대위' 세부 이슈별 감성반응
차트='김종인 비대위' 세부 이슈별 감성반응

부정감성이 가장 높은 이슈는 ‘찬반논쟁 및 당내 갈등’ 이슈로 긍정감성은 14.5%에 불과했고, 부정감성은 79.9%에 달했다. 김 전 위원장의 신경질적인 발언을 인용한 기사 그룹의 감성반응도 부정감성이 73.5%에 달할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신선한 모습으로 볼까요?”... 댓글게시판 부정적인 댓글 일색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세계일보의 18일자 <‘지도부 궤멸’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가닥'> 기사로 초기 김 전 위원장 추대론 부상에 관한 기사였다. 이 기사는 16만7천여회 조회됐고, 댓글은 2487개 달리며 높은 관심을 모았으나 ‘좋아요’는 18.2%에 불과했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 다수의 보수층 누리꾼들은 젊은 지도부를 기대하며 김 전 위원장의 노쇄한 이미지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 어휴 또다시 김종인? 수구꼴통의 옷을 벗지 못하는 당. 이준석같은 젊은 인재로 꾸려라 앞으로 전진을 해야지 자꾸 뒤로 후퇴하니 노쇄하고 구태이미지만 생긴다.  (공감 2,071)
  • 통합당에 리더가 이렇게도 없나. 또 할배 모시고 온다고 통합당 대선도 박살나겠다. 쇄신과 혁명이 필요한데 또 60~70년대 사고방식 할배를 모시고 뭘 한다고. 이준석이 비대위원당 시켜라. 똑똑하잖아. 젊은층을 잡아야 희망이 있다. 막말하는 사람은 무조건 제명시켜라  (공감 1,110)
  • 사이비 김종인을 또? 너희들은 영원히 굿바이다.  (공감 302)

이와 대조적으로 다음날인 19일 세계일보가 보수 원로들의 성명을 보도한 <[속보] 보수 원로들 “김종인 비대위 안돼… 통합당 해산해야”> 기사는 ‘좋아요’가 83.1%에 달했다. 기사는 보수 원로들이 이끄는 국민통합연대에서 “미래통합당을 해산하고 중도실용 정당으로 재창당 해야한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돼선 안된다”는 성명을 보도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국민통합연대의 반대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를 반대했다.

  • 해산은 찬성. 더이상 미통당은 보수가 아님. 이익집단 수구집단일 뿐.  (공감 2,473)
  • 당연한거아니냐.. 솔직히..김종인이 비대위원장하면 아직도 정신못차린거다 보수는  (공감 570)
  • 안철수와 같이 협력해서 새로 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면 됩니다... 이제 정말 정신 차리세요...  (공감 136)
  • 박근혜으로부터 시작되는 황교안 윤상현 홍준표 김진태 이런 올드보이들을 죄다 쳐내고 유승민. 홍정욱. 오세훈. 이준석. 하태경. 과같은 진정 젊고 품격있는 보수로 재탄생해야한다. 그 길이 보수진영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다. 또 보수이미지 추락의 원인인 올드보이들이 추후에라도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공감 86)

24일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보도한 기사 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의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락…28일 전국위 개최> 기사로 41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 대한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42.3%, ‘화나요’가 55.1%로 집계됐지만, 실제 댓글게시판에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 90대와 100대는 버리고 70~80 대의 젊은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는구나  (공감 259)
  •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신선한 모습으로 볼까요? 아직도 기득권을 놓지 못하고 탐욕에 절어 있는 사람들이 있는듯 하네요. ㅎㅎ 아직 몇번 더 패배를 맛봐야 할듯합니다.  (공감 119)
  •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민주당 양정철 이근형은 선거 다음날 홀연히 야인이 되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한다는데~ 선거에 참패한 김종인은 재활용하네요.. ㅋㅋㅋ  (공감 53)
  • 김종인씨가 선거내내 보여준건 반문재인하고 네거티브였다, 가진게 그건뿐인듯 . 그런 노정객의 비방 비난의 구태정치의 연속으로는 다음도 희망은 없을듯하다.  (공감 7)


※ 마이닝 솔루션 : 펄스K
※ 조사 기간 : 2020.4.16 ~ 2020.4.27
※ 수집 버즈 : 54,804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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