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른 바 ‘테슬라 효과’로 날아오르면서 알트코인도 들썩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필두로 전체 알트코인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한때 -99%에 달하는 하락율로 투자자들을 아프게했던 암호화폐 시장에 이른 바 ‘불장’이 찾아왔다는 환호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173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0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같은해 12월 3000만원, 올해 들어 4000만원과 5000만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2019년 초 저점대인 300만원대 대비 17배 가량 뛰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 비트코인 거래를 추가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했으며, 이번엔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매수하고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하겠다고 알리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뛰면서 알트코인도 뛰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지난 2018년 12월 9만원대 대비 200만원까지 20배 뛰어오르면서 다른 알트코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코인인 이더리움이 뛰면서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하는 알트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 3위인 리플(XRP)의 경우 저점대인 200원에서 800원대까지 4배 상승했다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플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회사와 리플 회장, CEO에게 제기한 소송에 따라 시세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조만간 소송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SEC 조직 변화가 소송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총 4위인 카르다노 에이다(ADA)의 경우 지난해 저점 26원대에서 최근 1000원까지 올랐다. 30배 이상의 폭등이다. 에이다는 블록체인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 프로젝트가 주목받으면서 시세가 본격화됐다. 에이다는 이더리움에 비해 처리 속도와 수수료 등에서 우위를 가졌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왔다.
시총 6위인 라이트코인(LTC)도 과거 3만3000원대 저점에서 이달 25만원까지 상승했다. 라이트코인은 지난해 페이팔 결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지난 2017년 전고점인 50만원대 절반 가량 시세가 회복됐다.
블록체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신기루라고 비판해왔지만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이 전통의 자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기능성을 추구하는 유틸리티 알트코인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기대감은 자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코인들이 사업 이슈로 시세가 들썩이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단순 기대감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증시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암호화페 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는 있지만 무리한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