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으로 건설하는 '친체로 신공항'의 부지 정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1582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의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55%(약 875억원)이다.
친체로 신공항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관문 공항인 아스테테 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된다. 페루 정부는 쿠스코시(市)에 있는 아스테테 공항이 항공 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 문제가 대두하자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시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6천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을 지어 연간 60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9년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팀코리아'는 350억원 규모의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정부 간 계약(G2G)으로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 정지 공사 수주로 연계 입찰을 준비 중인 4400억원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건설 패키지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18억원 규모의 사우디 북부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도 수주했다. 지난 1월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천264억원 규모의 하일 변전소∼알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수주에 이은 추가 수주다. 이로써 현대건설이 사우디 전력청과 맺은 계약은 2082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현대건설 측은 "친체로 신공항 부지 공사는 페루 지사 설립 후 첫 수주라는 점에서, 변전소 공사 추가 수주는 전통적인 텃밭인 사우디에서 쌓은 기술력과 네트워크 우수성을 입증하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사업 수주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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