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입맛을 사로잡는 따끈한 간식 인기?

2021-12-30 14:58:13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간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입맛을 녹여줄 따끈한 먹거리들을 앞세워 겨울 채비에 나섰다.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만두와 호빵,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어묵, 달콤한 군고구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만두’다.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갓 쪄낸 만두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만두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2018년 4912억 원, 2019년 5078억 원, 2020년 5,455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냉동만두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배우 조인성을 ‘X.O. 만두’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TV CF를 온에어했다. ‘X.O. 만두’는 ‘eXtra Ordinary(비범한, 놀라운)’라는 의미를 담은 오뚜기의 만두 브랜드로, 교자와 슈마이, 굴림만두, 군만두 등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정통 딤섬과 이북식 만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뚜기는 주요 원물의 비중을 높여 고급화한 ‘X.O. 슈마이’ 2종을 선보이고 있다. ‘X.O. 슈마이 새우&소라’는 통통한 새우와 위소라를 넣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XO 소스와 향미유를 첨가해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X.O. 슈마이 고기’는 큼직하게 썬 고기와 다진 고기, 신선한 채소의 황금비율로 빚어낸 딤섬으로, XO 소스와 버섯, 죽순을 넣어 풍미를 끌어올렸다. 또한 오뚜기 ‘X.O. 이북식 손만두’는 당면 대신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은 정통 이북식 만두로, 돼지고기 함량이 높아 풍부한 육즙을 머금고 있다. 두부와 숙주 등을 넣어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만두전골과 만둣국 등 뜨끈한 국물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겨울 먹거리의 대명사, '호빵'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최근 SPC삼립은 ‘삼립호빵’의 광고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선정하고, 호빵 신제품 2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발효미(米)종 알파’를 개발해 호빵 전 제품에 적용, 쌀 특유의 감칠맛과 촉촉한 식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매콤한 고추장과 부드러운 생크림을 더한 ‘로제호빵’, 초코빵 속에 상쾌하면서 달콤한 민트크림을 넣은 ’허쉬 민트초코호빵’ 등 MZ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이색 호빵들이 눈길을 끈다.

이에 맞서 롯데제과는 정통 호빵을 내세웠다. 롯데제과가 50년 전통의 빵 전문 브랜드 ‘기린’을 통해 출시한 신제품은 ‘삼거리 찐빵’과 ‘식물성 야채호빵’ 등 2종으로, 기린에서 독자 개발해 특허를 받은 유산균발효액을 적용해 풍미를 더했다. ‘삼거리 찐빵’은 구수한 막걸리를 반죽에 넣어 옛날 삼거리 모퉁이에 있던 찐빵집의 맛을 구현했다. 통팥 함량을 3배 가량 늘려 풍부한 팥맛을 강조하는 한편, 당도를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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