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60여 일 앞둔 상황에서 '킹메이커'로 통하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 후보의 결별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관련 뉴스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49.88%, ‘좋아요’ 10.40%로 집계됐다.
윤석열 "선대위 해체"…김종인 "더이상 뜻 같이하기 어려워" 자진사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은 6일 신임 사무총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권 총장은 선대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애초 사무총장 겸직안에 우려를 표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막판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인선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한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인선안도 통과됐다.
그동안 선대위를 이끌었던 김종인 위원장은 자진사퇴 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 해체 소식이후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해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 개편을 하자는데 그 뜻을 이해 못 하고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봐라. 쿠데타니, 상왕이니"라며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상왕'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이상 내가 이 사람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선대위 개편 구상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대표가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그 결과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기자회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대표는 "개편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했던 것과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명시적으로 권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갈등 봉합이 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 대표의 탄핵을 공식 제안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오늘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어 발언자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 탄핵 추진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 "'윤핵관'이 사라지면 '윤뇌관'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비꼰 뒤 "김 위원장과 결별한다고 해서 별 뾰족한 수가 생깁니까? 후보가 바보이니 어차피 수렴청정하는 사람은 필요할 테고…"라고 썼다. 강훈식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선거에 이용하고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관련기사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812건 올라왔고 댓글은 8만1384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49.88%, ‘좋아요’ 10.40%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건수로 분류했다. 감정표현 중 '추천하기'가 포함된 다음 기사가 댓글 순위 상위권에 다수 포함되면서 '화나요', '좋아요'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김종인-윤석열 결별’ 이슈로 댓글 1만7725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37.77%, '좋아요' 10.5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선대위 해체' 이슈에 댓글 1만7690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 63.58%, '좋아요' 12.08%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30건을 이슈별로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사임과 관련한 '권성동 사퇴'과 '선대위 해체' 이슈에 댓글여론이 집중됐으며, 다음은 '김종인-윤석열 결별’과 '선대위 해체' 이슈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1월 4일자 뉴스1 <윤석열-김종인 결국 결별..5일 野 선대위 해산 발표(종합2보)> 기사로 댓글 5000여 개가 달렸다.
- 그니까 권력의 강아지였던 일개 검사 나부랭이한테 공당 하나를 빼앗긴거네요(찬성 13817)
- 결국 윤핵관들의 승리 윤석열, 마이웨이..하겠다? 지 멋대로 가겠다는 거네(찬성 9013)
- 곧 해체 하겟네..대통령은 무슨...(찬성 6873)
-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대선후보 레임덕. 돌아가는 꼴 진짜 수준 이하(찬성 5121)
- 국짐?최대 리스크는 본인인데 누굴 쇄신 하겠다는 것인가(찬성 510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1.3 ~ 2022.1.5
※ 수집 버즈 : 8만2196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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