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댓글여론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애초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 이같은 제안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회동이 무산되면서 그 결론이 미뤄진 상태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1.51% , '화나요' 66.33%로 집계됐다.
민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대 잇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은 지난 16일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을 앞두고 본격화됐다. 이번 회동에선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 발사 동향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며, 특히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던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선 석가탄신일 즈음 특별사면이 이뤄지고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청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BBS 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통령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특히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2차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MB 정부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사면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과 맞물려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검토를 현실화할 경우 김 전 지사의 사면 역시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그 배경중 하나로 꼽히면서 현 정부내에서 사면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사면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정 사면하고 싶으면 본인이 취임한 이후에 하면 되지 않나"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정치적 거래의 수단이 아니다"면서 "국민의힘은 정치적 야합을 제안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하고, 만약 민주당 내부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는 자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성명을 통해 "윤 당선인은 당선증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명박 사면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까지 되게 한 장본인이 사면을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민변은 "임기 중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뇌물을 받고 사익을 추구한 범죄자를 용인하고 특별사면함으로써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은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처사"라며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범죄자의 정치적 사면'에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금 강력히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글 게시 5일만에 청와대 답변 조건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하기도 했다.
회동을 앞두고 사면 이슈가 폭발했던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1327건, 댓글은 21만4623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825개, 다음은 502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1.51%, '화나요' 66.33%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이상민 MB 사면' 이슈로 1만4846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30.67%, '화나요' 67.8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이슈는 문 대통령과 윤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과 관련한 '대통령 오찬 회동' 이슈였으며, 댓굴 1만231개가 달리고 '좋아요' 21.84%, '화나요' 76.82%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3월 14일자 뉴시스 <與 이상민 "文대통령, 이명박 사면해야..다음 대통령에 미룰 일 아냐"> 기사였으며, 댓글 4801개가 달리고 '좋아요' 5.17%, '화나요' 92.48%로 집계됐다.(찬반순)
- 정신나간 저런 인사가 나라 망친다. 이재명이 당선 안된 이유 중 하나(찬성 5447)
-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니까 대선에서 지는거야 버러지들아(찬성 3590)
- 민주당 당원들은 이상민 파면해야 도리다. 미룰일 아니다(찬성 2761)
- 저런 인간때문에 이재명이 패한거다....저런 인간을 빠른 시일내에 쫒아버려야지(찬성 2547)
- 정신 나간 놈!! 국회의원 그만해라(찬성 1910)
다음으로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3월 15일자 매일경제 <윤석열 '알박기' 중단 요구에…청와대 "5월 9일까지 인사권 행사"> 기사로 댓글 3976개 달리고 '좋아요' 2.60%, '화나요' 96.63%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일자리현황판은 진작에 몇개월 만에 치우더니 공정, 정의 이런 말도 언젠가부터 안 쓰더라? 가는 길까지 끝까지 불공정, 불의의 끝판왕을 시전하고 가네(공감 9309)
- 솔직히 문재앙 인사는 최악이었지... 각 부서의 전문성이 1도없는 인간들을 자기편 사람이라고 장.차관이나 주요 보직에 다 앉혀놓고(공감 6723)
- 알박기하면 원전수사로 구속시켜라(공감 3331)
- 진따 나쁜 문재인 정권(공감 1785)
- 사악한 문재인을깜방으로(공감 140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3.14 ~ 2022.3.15
※ 수집 버즈 : 건(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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