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3만원 치킨' 누리꾼들 "남는게 없으면 그냥 사업 접으세요"

[댓글N] 댓글여론 '좋아요' 4.55% , '화나요' ?92.57%…부정여론 강해
2022-03-28 13:59:14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가맹점의 어려운 현실을 내세워 치킨값이 3만원은 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댓글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1일 경기도 이천 제너시스 치킨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식에서 윤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언급한 '치킨값 3만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소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치킨 2만원 시대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지금 보다 무려 50%나 가격을 더 올려야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윤 회장의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발언과 관련해 "남는게 없으면 그냥 사업을 접는게 맞다",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등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4.55% , '화나요'  92.57%로 부정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윤홍근 "남는게 없다"에 황교익 "'치킨 공화국 권력자' 마케팅비부터 줄여라"

윤 회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kg짜리를 도계하면 1kg짜리 닭이 나오고 현재 시세로 생계값 1kg가 2600원인데 이걸 1.6kg로 계산하면 약 4160원”이라며 “여기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이고 물류 태우고 나면 지금 현재 대형마트에서 1kg짜리 닭이 약 8000원에서 9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킨 한 마리에 파우더 등이 2000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3000~4000원 들어가는데 이러면 본사가 이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라며 “인건비, 임차료 등 유틸리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현재 가맹점주들은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치킨이 2만원이 아니라 3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고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지난해 국내 치킨 닭의 사이즈가 너무 작다고 지적하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윤 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BBQ 측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SNS 등에서는 윤 회장에 대한 비판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선 윤 회장이 사실상 가격인상을 위해 여론 떠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윤홍근 치킨값 3만원'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윤홍근 치킨값 3만원'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윤 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107건, 댓글은 5만8061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55개, 다음은 52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4.55%, '화나요'  92.57%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홍근 치킨 3만원' 이슈로 2만5134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1.51%, '화나요' 97.25%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이슈는 윤 회장이 '3만원 치킨'의 근거로 가맹점의 어려운 사정을 든 것과 관련한 '소상공인 대변' 이슈로 '좋아요' 2.07%, '화나요' 96.79%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3월 24일자 서울경제 기사였으며, 댓글 5363개가 달리고 '좋아요' 1.29%, '화나요' 97.62%로 집계됐다.

  • 안먹는다 안먹어(공감 6319)
  • 남는게없다면..사업을접으세요(공감 5362)
  • BBQ 대한민국 전체 국민여러분들 불매운동에 모두모두 동참해주세요(공감 5021)
  • 10만원은 받으셔야죠3만원가지고(공감 908)
  • 망할징조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공감 838)
  • 남는게 없는데 몇백억 이익은 어디서 오는거냐? 시장에 파는 통닭은 닭을 훔쳐와서 파는 집인가 보네. 어디서 구라를 치고 있나. 오늘부로 불매다(공감 521)
  • 불매운동 동참 지금 2만원도 비싸다(공감 481
  • 3만원짜리 치킨을 왜먹음 그냥 소고기사먹지(공감 441)
  • 말 실수 하셨네..돼지랑 닭 비교는 너무한데..사육 과정 자체가 다른데(공감 425)
  • 오늘부터 내사전에 비비큐는 없다..회장얼굴보니 양아치 기질이 다분(공감 416)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3월 24일자 조선일보 기사였으며, 댓글 4395개가 달리고 '좋아요' 1.38%, '화나요' 97.76%로 집계됐다.

  • ㅋㅋ욕도 아깝다 너는(공감 5801)
  • 남는 것이 없으면 사업 접어라(공감 3592)
  • 한마리튀길때마다 4천원씩 올리브유가 든다고 하면 1마리마다 기름 붓고 버리고 그런다는건가요(공감 2870)
  • 닭 장사하더니 닭대가리 같은 말을 하는구나..닭의 모가지를 비틀어야 속이 풀리것다(공감 1290)
  • 그래서 당신 같은 인간 때문에 닭 대가리 라는 말이 생겨 난겨(공감 651)
  • 생닭가격을 왜 백화점 소매가로 계산하냐니네가 쓰는 닭 코기 코스트코서 어떨땐 2마리 5ㅡ6천원한다 니네는 대량이니 훨 싸게 구입하지(공감 400)
  • 살다살다 돼지랑 닭이랑 비교하는 논리는첨보네 ㅋㅋ 저렇게 무식한것이 회장이냐(공감 327)
  • 전 세계에서 치킨값이 제일 비싼나라 대한민국 ...근데 남는게 없다고? 무슨 서민위해서 자선 사업하는것 처럼 말하고 있네 ㅋㅋ(공감 297)
  • 이놈 대깨문인가? 국민을 바보로아네.....원가계산을 소매점 가격으로 하는놈이 어딨어? 그런식이면 지금 식당들 다 적자나게?(공감 322)
  • 3만원이면 중하위권 뷔페가서 닭요리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아도 다른 음식 개배부르게 쳐먹고도 남는 돈인데 ㅋㅋㅋ(공감 261)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3.24 ~ 2022.3.27
※ 수집 버즈 : 5만8168건(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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