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유명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이 갈변 현상과 미생물 기준치 초과 검출로 강제 회수조치를 받으면서 이 제품을 아픈 아이들에게 먹여온 부모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대기업 제품이라 믿고 썼더니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다. 특히 동아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 명령이 나온 이후에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문 조차 올리지 않고 있어 부모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말만 대기업이지 소비자 대응은 구멍가게 보다 못하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해당 제품을 직접 수거·검사한 결과 갈변현상이 확인된 2개(제조번호 2210043·2210046)를 강제 회수로 전환하고 나머지 제조번호에 대해선 동아제약이 자발적 회수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일부 제품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도 검출됐다. 이에따라 동아제약은 잠정적으로 모든 챔프시럽을 제조·판매할 수 없게 됐다. 식약처는 의료진에게 부적합이 확인된 제품의 판매와 사용을 중지하고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의약품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먹이는 해열제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더욱 싸늘하다. 더욱이 동아제약은 아직까지 공식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식약처 회수 결정과 환불 안내 공지 외에 사과문은 없었다. 환불 공지를 눌러 들어가면 구체적인 환불 방법과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가 있을 뿐이다. 제품을 홍보하고 팔때와 태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온라인 각종 댓글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식약처에 공시된 대로 제품을 회수중이며 회사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현재 내부에서 논의중"이라며 "입장이 정리되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먹거리 사고에도 즉각적이고 신속한 사과와 대책 발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아제약의 대응은 대조가 된다.
빅터뉴스가 4월 25일부터 26일 오전 11시 30분까지 '동아제약', '해열제', '강제회수'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2개, 댓글은 862개, 반응은 1451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813개, 56.03%)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후속강추(378개, 26.05%)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서울경제 4월 26일자 <"미리 사둔 '챔프시럽' 아이 먹이지 마세요" 식약처 강제회수 조치>로 댓글 206개와 반응 11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애들이 열나면 저거 많이 먹이는대.. 무조건 챔프측에서는 보상해줘라(공감 620)
- 작년에 아이들 코로나 독감으로 얼마나 많이 먹였는데... 이제서야 이러면 이미 먹은건 어떻게 하나요(공감 378)
- 애기있는집은 다 있을것같은데. . . 하 ㅠㅠ(공감 139)
- 벌써 먹은건 ㅡㅡ 속상(공감 116)
- 해열제 만 그런건가요? 아님 챔프 다그런건가요너무 속상합니다ㅠㅠ(공감 69)
- 열날때마다 이것만 먹였는데 배신감(공감 30)
- 애들 키우는 집에 챔프없는 집도 있나요? 대표적인 해열제라면서 어떻게 이런일이 있나요? 정말 말도 안나오네요(공감 28)
- 똥 싸지르듯이 그냥 회수하면 끝이냐? 징벌적 배상을 하던지 해야지. 국가는 뭐하나?(공감 18)
- 여태 먹였는데..뭔 짓을 한거냐, 동아제약아...진짜 화난다, ,아픈 아이 더 아프게 했을거 생각하니!(공감 17)
- 확인해봤더니.. 2210043을 먹다가 두개남아있네요 ,.ㅠㅜ 혈소판감소증있는 아이라 타이레놀계열 빨간챔프만 먹였는데. ㅠㅜ 아..진짜.. 이미먹은건 어쩔수없다쳐도 확실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안 있을때까지 동아제약은 무조건 거릅시다(공감 16)
다음으로 매일경제 4월 25일자 <“우리 아이 아프더라도 절대 먹이지 마세요”…사용중지 조치된 해열제>로 댓글 158개와 반응 14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요즘 아이들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이라 많이들 먹이셨을텐데요..저도 일주일전쯤 아이 열올랐을때 먹였구요... 아이고(공감 368)
- 벌써 한 상자는 다 먹고ㅜ 또 사놨는데.. 엄마 입장에선 아이에게 돈주고 구입하여 해로운 걸 먹였네요ㅜㅜ 아이들 먹는 것 만큼은 정확히 제조하고 법으로도 강하게 지켜주세요(공감 211)
- 멀쩡한 사람이 먹는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먹는거다. 그것도 아픈 아이들!!! 38도 넘는 열이 한번 오르면 사나흘 간다. 아픈 아이한테 빨강 파랑 교차로 먹이며 잠도 못자고 간호하는데, 저딴걸 아픈애한테 먹인거라고? 환불 필요없다. 5천원 그깟 돈 안 받아도 좋으니 싹다 수거해서 니네 아플때 다먹어라(공감 161)
- 제조번호가 다르면 괜찮은건가요? 여행시 상비약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이런 일이 있다니 어이 없네요(공감 88)
- 이제껏 먹었는데? 그건 우째책임지실런지(공감 30)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머니S 4월 25일자 <"먹이지 마세요"… 동아제약 어린이해열제 챔프시럽 회수 조치>로 댓글 79개와 반응 633개가 달렸다.(찬반순)
- 엄마들이 상비약으로 쟁여놓는것 중에 하나인데..넘 화나고 속상하네요 아무리 돈이 좋으셔도 아이들한테 그러지 맙시다 진짜(찬성 108)
- 이미 먹은사람은 어떡하라고(찬성 59)
- 이번 감기때문에 많이 먹었는데 지금 먹은애들은? 어떻게 할껀데(찬성 49)
- 이거 나온지가 언젠대요, 지금껏 먹였는데..(찬성 48)
- 지금껏 애들 먹였는데 ㅡㅡ(찬성 32)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4월 25~26일 오전 11 30분시
※ 수집 데이터 : 237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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