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 국내 첫 순수 전기 여객선 떴다

도심과 순천만국가정원 잇는 ‘정원드림호’ 첫 출항
장봉현 기자 2023-05-01 16:35:45
1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국내 최초 전기 여객선에 관람객들이 탑승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1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국내 최초 전기 여객선에 관람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국내 최초 순수 전기를 사용하는 여객선이 운항된다.  탄소 배출을 줄여 세계적인 생태·정원 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순천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순천시는 1일 2023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정원나루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이칠환 ㈜빈센 이칠환 대표, 염철호 ㈜마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원드림호’ 출항식을 가졌다.

전기 여객선인 정원드림호는 길이 14.84m, 폭 3.5m, 14t 규모로 제작됐다.  승선 인원은 선원 2명 포함 22명이다. 이 배는 순수 전기 추진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알루미늄으로 선체를 특별 제작해 내구성이 강하고 부식에 따른 환경오염이 없으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유람선을 특별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목포해양대 등의 협조를 얻어 친환경 전기 여객선 설계를 시작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선박과 안전 검사를 모두 완료했다. 최근 선박등록 및 유선사업 면허 취득을 마치고 운항에 나섰다.

정원드림호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정원나루터에서 출발해 꿈의 다리, 물위의 정원, 도심부인 동천변 꽃밭, 동천테라스를 둘러보는 왕복 5㎞의 코스를 운항한다. 도심과 국가정원을 뱃길로 한 번에 잇는 이 노선은 매일 오전 9시50분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8회 운항한다. 

노관규 순천시장 “국내 처음으로 순수 전기로 운항되는 여객선을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정원드림호를 타고 국가정원과 동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드림호 체험을 위한 사전예약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탑승료는 성인 기준 왕복 1만2000원, 편도 8000원이다. 

탑승 당일 예약자가 없을 경우에는 현장발권도 가능하며, 운항시간표, 이용요금 등 자세한 사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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