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공론화에 본격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난 8일 무안에 있는 전남개발공사 대강당에서 무안과, 남악 인근 주민 등 도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목포대학교에서 개최된 전문가 토론회, 전남사회단체연합회에서 주최한 강연회 등 지역사회 주도로 논의가 진행됐고 전남도가 주관한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선 최용선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최용선 전 행정관은 “군공항 이전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지금이 특히 중요하다”며 “2029년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개항에 이어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개항될 예정이기 때문에 조속히 무안국제공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에 비춰보면 앞으로 전남과 광주 간 정치적 합의와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음 피해를 유발하는 ‘군공항 이전’이라는 접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거점 공항’을 무안에 개항한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행정관은 ‘전남도가 광주시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공항 이전은 특정 기초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남의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 동력이자 서남권 거점 공항을 육성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훨씬 주도적인 전남도의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 항공특화사업단지(MRO)가 조성되고 향후 저가항공사(LCC) 등 민간 항공기뿐만 아니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군 항공정비 물량까지 민간으로 이전되면, 항공 산업이 직접화 돼 무안공항 일대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우려하는 소음피해에 대해 최 전 행정관은 “군 공항 이전 시 남악신도시나 목포 원도심 일대에 소음피해가 발생한다는 일부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한국소음진동학회 대구공항 소음영향지역 설정 연구를 분석한 결과, 공항 주변 일부 지역에만 소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5월 무안사랑모임에 이어 1일 전남사회단체연합회 등 통합을 지지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져 지역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과거와 달리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로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도민 통합과 서남권 발전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5월 나주역, 함평, 무안, 목포, 순천 등에서 군 공항 이전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16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군 공항 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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