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은 주말에 개인일정이 없어서 출근한건가?"

[댓글여론] '주말은 자유 화나요 66%, 공감백배 10%
김두윤 기자 2023-07-19 15:21:16
국민의힘이 '폭우속 골프'로 논란이 일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홍 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폭우때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진상조사에 들어가면서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홍 시장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누리꾼 반응도 곱지 않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18일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수해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현 대표의 지시로 당 사무처가 진상조사를 진행해온 상황에서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홍 시장 문제를 직접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 윤리강령은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가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같은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는 "주말에 골프 치면 안 된단 규정 있나.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 실시간으로 보고할 대구시 상황 자체가 없었다"며 부적절한 행돌을 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당 진상조사 결정에 대해서도 SNS 글을 통해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5일과 16일 호우 대처와 관련해 5번의 긴급지시사항 공문을 지자체로 시달했다. 대구시 역시 14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상 1단계 근무를 확정하고 부서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며 "전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이 때, 홍 시장은 골프를 즐겼다. 공무원들에게는 비상근무를 지시해 놓고 본인은 골프를 치러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국 홍 시장은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은 19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16일부터 19일 오후 1시까지 '윤석열'과 '어이 없다', '저도'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850개, 댓글은 4만4837개, 반응은 10만4597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6만9959개, 66.88%)', 네이버의 '공감백배(1만1032개, 10.55%)'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SBS 7월 17일자 <1014명 비상근무 중 '골프'…홍준표는 "사과 생각 없다">로 댓글 1702개와 반응 73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시대착오적 마인드는 우리나라 정치권에 도움될게 없음(공감 2127)
공무원들은 비상 근무를 하고 있는데 시장은 골프를 치러갔네요주말은 개인 시간이라고 하면서 공무원들은 왜 비상이라는 명목으로 왜 붙잡습니까? 시장이라는 자리가 그냥 일개 공무원 한사람의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녕 잘 못한게 없습니까? 뭐가 그리 당당하십니까? 그런 마인드로 대선에 출마했던 겁니까(공감 1029)
우려할만한 상황이 없어요? 그건 결과론적인거잖아요 실제 비가오기시작한 주말이 되지도 않았는데 우려할만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이렇게 피해가 없이 지나간건 주말도 반납하고 비상근무한 1천명이 넘은 공무원분들의 노고덕분인데 그걸 왜 본인업적으로 삼아요?(공감 818)
준표도 이제 늙었구나. 대다수의 생각과 너만 다르면 그게 늙은거다. 늙으면 남의 말 안듣고 고집이 세지거든. 자아가 강하지. 네 다섯살 어린이 처럼(공감 725)
민주당 측에서 저따위 O을 했으면 , 자칭 보수언론들과 국모의 힘이 게거품 물어가며 난리 난리 개난리 쳤을텐데(공감 499)
대구시장이라고 대구만 안전하면 끝인가요??? 다 국민이고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대권을 다퉜던 분께서 행동이 가볍네요(공감 369)

다음으로 한국경제 7월 17일자 <'폭우 중 골프 논란' 홍준표 "내가 기죽고 사과할 사람이냐">에는 댓글 1209개와 반응 77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모함에 빠뜨리려는 세력들이 곳곳에 포진되어있군. 좌파들은 잘하는게 선동밖에 없는듯(공감 1825)
폭우때 비상상황 대기한 말단 공무원들은 주말에 개인일정이 없어서 출근한거냐?(공감 1149)
말 잘하네..이 양반이 차라리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보다 백배 천배 나라상황은 나았으리라 주관적인 생각을 한다(공감 995)
예전에 민주당이 골프칠때 난리를 치셨던분인데...말이 틀리네(공감 181)
선거때는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쳐 기어나와서 불철주야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면서 표달라고 읍소하지 않나?공무원 주말에 공치는게 잘못된거 하나 없지 하지만 재해로인해 인명재해가 어디서 어떻게 날지도 모르는데 공치러 간건 공직자로써 잘못된거지 홍시장 논리로는 재난대책본부는 왜 만들고 사람들은 주말에 왜 나오는데? 그분들도 평일에만 나오면 되지? 그럼레도 불구하고 공치고 왔으면 송구한 맘이라도 표출해야 그래야 공직자의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는거 아닌가?(공감 160)
홍대감의 말이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온 나라가 장맛비에 난리인데 광역시장이 골프장 보다는 상황실에 들러 비상대책근무 하는 자세였다면 좀 더 보기 좋았다(공감 88)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경향신문 7월 17일자 <수해 와중에도 골프장 간 홍준표, 비판받자 “안 된다는 규정 있나”>로 전체 반응 9329개중 '화나요'가 8509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17~18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15만284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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