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나 도지사나, 하나같이 왜 이러나?"

[댓글여론] '김영환 충북지사 사과' 감성반응 화나요 83%
김두윤 기자 2023-07-21 14:15:40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책임론이 거센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번에는 부적절한 해명으로 비판 도마에 올랐다. 김 지사가 지난 20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민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실·늑장 대처로 책임론이 거센 김영환 충북지사가 책임 회피성 해명을 내놓으면서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서 나타난 누리꾼 반응도 차갑기만 하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는 최근 대통령실 측의 해명과 김 지사의 해명을 결부시키면서 정말 한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0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참사 관련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제방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하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재해 상황의 총지휘권자이자 책임자인 자신의 책임은 쏙 빼놓고 실무 공무원 탓만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오송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에야 첫 보고를 받고 오송 사고 현장에도 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된 지 5시간여가 흐른 뒤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김 지사는 "'책임자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지칭한 것으로 의미 전달이 왜곡됐다"며 현장 지연 도착과 관련해서도 “대형참사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20일부터 21일 오전 11시까지 '김영환'와 '사과', '오송'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39개, 댓글은 1만4653개, 반응은 3만4658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2만8972개, 83.59%)'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7월 20일자 <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종합)>으로 댓글 1767개와 반응 40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대통령실 " 대통령이 귀국한다고 달라지는건 없다"충북도시사 "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 홍준표 "주말 골프는 자유다. 사생활이다"(공감 2124)
이O 말하는 꼬라지 보소? 너같은 O은 영원히 정치하면 안된다(공감 998)
에휴 그 나라의 정치인의 수준은 결국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이다(공감 538)
말한마디로 천냥 빚 만드는중(공감 334)
컨트롤타워 수장이 지시하는거랑 현장 출동한 말단이랑 천지차이인데 그걸 모르면 당장 일본으로 가거라(공감 319)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ㅡ한두명 사상자는 괜찮냐? 말하는거 봐라(공감 98)비공감0
대통이나, 도지사나.. 하나같이 왜 이러냐?(공감 41)

다음으로 MBC 7월 20일자 <"일찍 갔어도 상황 바뀔 것 없어"‥김영환, 사과하러 와서도 '구설'>에는 댓글 1673개와 반응 61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사람 OO인가 싶다(공감 1487)
충청도민들은 왜 저런 인간 OOO를 뽑아서 사서 고생을 하나?(공감 1304)
해명이라도 정성껏 하라고ㅋㅋㅋ뇌에서 필터없이 꺼내지 말고(공감 531)
맞습니다 당신이 왔어도 별반 변할게 없죠하지만 당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껍니다(공감 500)
그 진정한 사과가 힘들고 존심상한다고 사족을 붙이냐?(공감 434)
김영환같은 정치인 다시는 발못붙이게 해야됨ㅋㅋ 얼굴뻘개가지고 술마시지않나 친일파되겠다하지않나 이젠 참사에 바뀔게없었다고 발뺌까지 함(공감 137)
맞아요.. 일찍 갔어도 바뀔게없어요.. 고로 당신들이 제일 필요없는 사람들.. 정치인들 절반이상 필요가없어요(공감 76)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7월 20일자 <분향소에서 “내가 오송 갔다고 바뀔 건 없어” 마음 할퀸 김영환>으로 전체 반응 6753개중 '화나요'가 6604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20~21일 오전 11시
※ 수집 데이터 : 4만945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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