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 17일 여수서 독주회

장봉현 기자 2023-08-07 21:24:52
러시아 사라토프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는 17일 오후 7시 여수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사진=류희윤 교수 제공

러시아 사라토프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류희윤(35)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는 17일 오후 7시 전남 여수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문화원 초청 공연에 앞서 할아버지 고 류경채 화백(초대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통령상)의 고향인 여수에서 먼저 선보인다. 

류희윤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이섬승 피아니스트와 함께 핀란디아 작곡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소품을 비롯해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로 막을 올린다.

이어 유리 팔릭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컴포지션, 에드바르트 그리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고착화된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나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강렬한 투쟁을 보여주는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류희윤 교수는 “할아버지 고향과 아버지가 생전에 살고 싶었던 고향 여수에서 첫 공연을 갖게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두 분의 예술혼과 못다 이룬 꿈을 생각하며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여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녀는 열 한 살인 199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영재 음악학교에 입학 후 국립음악원(Saint-Petersburg State Conservatoire named after Rimsky-Korsakov)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같은 대학원에서 최우수 연주자 과정까지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수상경력으로는 2003년 프랑스 파리 글라즈노프(A.Glazunov) 국제 콩쿠르 2위, 200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세베르나야 리라(Severnaya Lira) 국제 콩쿠르 듀엣부문 1위,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경연(Stockholm International Competition) 듀엣부문 대상, 2014년 몰타 국제 콩클 1위, 2016년 모스코바 국제 콩클 1위, 2016 알리온 발트 국제 콩클 2위, 2017년 아카데미아 국제 콩쿨 1위 등을 수상한바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 된다.

한편,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의 아버지는 한국의 3대 구상 조각가로 꼽히는 고 류인이다. 류인 작품은 2021년 예울마루에서 오체투혼 초대전을 통해 여수에서 첫 선을 보여 주목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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