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내화물 실시간 재고 관리 프로세스 구축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쇳물을 받아서 운반하는 래들(Ladle) 수리장의 내화물 재고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래들은 쇳물을 다른 공정으로 옮기는 분배 용기다.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래들 수리에 쓰이는 고온을 견디는 특수 재료 내화물을 수리일정에 맞춰 필요한 수량만큼 각 제강공장 래들 수리장에 나눠 보관해왔다. 

래들 교체작업이 잦아질수록 그에 따른 내화물 재고비용도 높아질 수 있으며 상당한 양의 재고를 관리하기 위한 업무 부담과 이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올해 초부터 내화물 공급사인 조선내화, 시공사인 포스코퓨처엠과 협업해 래들 수리일정 공유 주기를 줄이고 이와 연계해 내화물 입고와 시공 일정 등을 종합 관리하는 맞춤형 재고관리 프로세스를 구축에 나섰다.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주간 래들 수리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내화물 공급사는 실시간으로 배송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내화물을 바로 바로 입고시킬 수 있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일일 내화물 재고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재고량을 감축하면서 래들 수리 작업에 필요한 업무량도 함께 줄어들게 돼 작업자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세스 구축은 포스코 계열사와 공급사와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프로세스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