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 요구 의혹 여수시 공무원 수사

장봉현 기자 2023-10-04 17:04:10
전남 여수시 공무원이 업체 관계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여수시와 경찰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청 건설교통국 소속 6급 팀장 A씨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관급 납품업체에 전화를 걸어 여름 휴가비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여수경찰서에 접수됐다.

여수경찰서는 사건을 지능팀에 배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도 A팀장을 대기발령하고 당사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건설교통국 소속인 A팀장은 지난 8월 초 관급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갑자기 전화를 했습니다. 당연히 하는 건 아닌데 다음주중으로 하면 되는데… 늦어버리면 너무 그래서”라며 휴가비를 요구하는 듯 한 발언이 최근 방송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서 A씨는 상급자인 국장과 부서원들을 챙겨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업체 관계자가 “근데 얼마를 해야 됩니까?”라고 묻자 A씨는 “아니요 그런 부담 생각하지 마시고…제가 국장님한테 드린다는데 뭐를 얼마를…국장님도 있고, 우리 팀도 좀 보태줘야죠. 그러니까 그리 아시고… 하여튼 미안합니다. 갑자기 전화해서…”라는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A팀장은 “금품 요구도 없었고, 예전부터 친분관계가 있어 안부차원에서 연락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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