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앞두고 참석한 만찬에서 “정원박람회 관람객 800만명 돌파는 대단하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 부처에 지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순천시는 대통령의 발언에 감사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애니메이션 산업을 통해 지방소멸을 막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애니메이션은 스토리와 창의력이 핵심이자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친환경적으로 창·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원·자연·역사·문화 등 도시 전체가 창작의 배경이 되는 생태수도 순천시의 여건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애니메이션이 창작 디렉팅과 3D과학기술이 중요한 분야로써 AI기술이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미래사회에서 창의성에 기반한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시는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앵커기업 및 35여 개의 제작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으며, 웹툰, 음악, 영화, 캐릭터 등 문화산업 전 분야로의 확장까지 고려한 산업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이후 박람회장을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놀이시설이 아닌 퍼레이드, 문화행사,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스튜디오 및 체험관, 관광산업과 연계해 조성하는 등 전후방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애니메이션은 ‘2021년 콘텐츠산업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결과 반도체산업이 2.1명 고용창출을 할 때 콘텐츠산업은 14명으로 7배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순천시는 순천대학교 글로컬대학30 선정과 연계해 미래인재 육성 및 청년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과학기술 발전과 시대흐름을 놓치지 않고, 남해안 벨트 중심도시로써 창의력과 지혜로 경제의 판을 바꾸는 또 하나의 표준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올해 연말까지 문화콘텐츠산업 용역을 시행해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문가와 기업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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