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면서 목표 관람객 8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분위기라면 폐막까지 1000만 관람객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개막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 수는 전날까지 총 784만1309명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올해 추석 연휴 6일 간 100만8917명이 다녀갔다. 날짜별로는 9월 28일 6만1826명을 기록한데 이어 29일 19만1140명, 30일 21만5828명, 이달 1일 20만9964명, 2일 21만4674명, 3일 11만5485명이 방문했다.
추석 연휴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당초 목표 관람객인 8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순천시는 오는 31일 폐막일까지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생태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기존의 판을 바꾼 발상의 전환으로 개최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무더위와 긴 장마, 집중호우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정원과 생태가 도시의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박람회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중앙부처와 국회, 공공기관은 물론 대통령 직속 위원회 책임자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정원박람회장을 찾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흥행 배경으로 발상의 전환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원박람회 구역을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한 ‘오천그린광장’으로까지 확대해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집적화시켰다. 이곳에서는 매 주말과 휴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시는 정원박람회를 단순히 꽃과 정원을 보여주기 보다는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10년 전인 2013정원박람회 개최 당시에는 외국 정원을 많이 베꼈다면 이번에는 우리 정서에 맞게 창조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도입했다.
자동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 위에 사계절잔디를 깔아 푸른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그린아일랜드’와 국내 최초 저류지정원인 ‘오천그린광장’, 15km에 달하는 어싱길, 물소리를 들으면서 힐링하는 ‘개울길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박람회 개최 기간 계절에 맞는 다양한 꽃 연출과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국민 소득 수준 3만불 넘으면 우리 시민들은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녹여낸 게 현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다”며 “추석 연휴 동안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박람회장을 찾아주셨고, 총 784만명 대한민국 국민 6-7명 중 한분이 찾을 정도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땀방울로 이루어진 일이라 더 보람 있다”며 “순천시 공무원과 박람회 조직위원회 직원들,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행사직원들 모두가 고생하고 있고,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순천시민들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