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의대 신설 항의 집회 상경 도중 버스 안에서
소병철 국회의원 삭발식 참석 놓고 일부 반발로 대립
장봉현 기자2023-10-19 19:03:24
순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남지역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쌍욕과 몸싸움을 벌이는 꼴불견을 연출해 눈총.
민주당 순천시의회 의원 15명은 18일 관용버스를 타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서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할 계획.
이날 집회는 순천을 비롯한 여수, 목포 시‧도의원들 모두 동참해 정부가 의사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의대 신설보다는 기존 의대 정원의 증원만을 강조하는 최근 정부 방침을 규탄하고자 모인 자리. 특히 순천시의회 회기 중이었는데도 집회 참석을 위해 무리하게 의회 일정까지 변경하면서 관용차를 동원해 상경했음. 이 자리는 시의원들뿐만 아니라 순천시 공무원 7명도 동참함.
문제는 상경 도중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갑자기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하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됨.
운영위원장이 ‘소병철 의원의 삭발식이 있으니 국회에 들렀다 용산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하자 다른 한 위원장이 “의회 회기 기간에 무리하게 시의회 일정까지 변경해 관용차를 타고 가는 것도 부담인데 국회의원 삭발식에 동참하는 게 맞느냐”고 따지면서 몸싸움이 이어짐. 더욱이 공무원도 참석하는 등 시의회 일정으로 움직이는데 굳이 삭발식 퍼포먼스를 들러리를 서야 하냐고 항의했다고 함.
이 같은 항의에 운영위원장은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며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상대방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합. 이 과정에서 “배지 떼면(의원 그만두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등의 막말도 이어지는 등 눈꼴 사나운 상황이 연출됐다고.
국회에서 삭발식을 한 소병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순천 갑지역 위원장이며, 운영위원장은 갑 지역 소속 의원임.
이런 소식에 순천시 일부 의원과 공무원들은 “지역위원장의 개인적인 퍼포먼스에 일정을 끼워넣는 것은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원장 눈에 들기 위해 과잉충성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봤으면 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혀를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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