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바우처택시’교통약자 이동권에 큰 도움

연간 이용 건수 3만4761건으로 증가
장봉현 기자 2023-11-28 16:43:42
고흥군이 ‘바우처택시’를 도입한 이후 지역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바우처택시는 평소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가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차량을 요청하면 일반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은 ‘바우처택시’ 도입 이후 지역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바우처택시는 평소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가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차량을 요청하면 일반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흥군은 휠체어 탑승 설비 등을 장착한 특별교통 수단인 장애인 콜택시 이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량배차 지연 등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바우처택시 13대를 도입, 운행을 시작했다.

바우처 택시 도입으로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도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9월에는 바우처택시를 21대로 늘려 운행 중이다.

그동안 교통약자들이 장애인 콜택시만 이용해야 해서 정작 장애인 콜택시가 필요한 휠체어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이 늘어나 이동 수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고흥군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를 이용할 수있게 개선했다.
 
이렇게 이용자 분산으로 맞춤형 배차가 가능해져 이용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편의가 크게 향상됐으며, 실제 바우처 택시 도입 전후로 이용자 수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도입 전 2021년 총운행 건수는 6542건이었으나 지난해 바우처 택시 13대 도입 후에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1만6775건으로 2.56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바우처택시를 21대로 증차한 이후로는 3만4761건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이용자와 이동 건수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이용자 평균 대기시간은 도입 전 40분~1시간에서 20~30분으로 단축돼 도입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흥군 바우처택시 이용료는 전국 최초로 2km까지 기본요금 500원 적용하고 있다. 추가 요금은 1km당 100원으로 군내버스 요금 수준의 비용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이용자 부담 상한액이 1000원으로서 교통약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군 관계자는 “바우처택시 도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바우처택시를 더 확대해 교통약자 이동권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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