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전시회

2024년 2월 12일까지 전시
장봉현 기자 2023-12-13 16:28:57
고흥군은 분청문화박물관에서 ‘2023년 입주작가 성과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은 분청문화박물관에서 ‘2023년 입주작가 성과전시’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입주작가는 예술가들이 일정한 공간에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까지 공유하는 자리다. 특별기획전시는 ‘유려流麗한 美’라는 주제로 입주작가들이 ‘운대리 분청사기’에 대해 고찰하면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올 한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는 윤준호, 박정민 작가가 활동했다. 이들은 한 해 동안 같은 흙, 불 그리고 공간을 공유하면서 운대리 분청사기의 가장 특징적인 유려한 곡선과 분장의 색을 각자의 관점과 역량으로 재해석했다.

윤준호 작가는 화장토의 물성과 회화 시도, 번조 후 질료 변화를 중시하며, 전통 도자 기형 위에 전통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롭고 생경한 도상을 문양화했다. 특히 박지기법과 결정유를 이용한 작가만의 유머스러움이 특징적이며 올해는 흙의 물성과 재료적인 특징에 주목한 작품 활동도 돋보인다.

박정민 작가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신체가 세상과 교류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작업했다. 색이 다른 흙을 여러 겹 쌓아 유약과 화장토를 섞어 채색해 완성한 방식이다. 전시 공간을 자신이 만든 신체의 확장 혹은 공명 증폭 장치로 활용하면서 신체 속에 존재하는 상반된 가치 체계가 공존, 충돌하는 몸의 정치학을 젊은 감각으로 보여줬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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