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 선포식을 연다. 쌍사자 석등 찾기 사업은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광양지역 출토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인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밀반출돼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아직까지 광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포식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쌍사자 석등의 문화재적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제1호 기금사업으로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선포해 사업의 참여 범위를 지역 외에 거주하는 기부자들까지 확장해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전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진정성이 있고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광양을 떠난 쌍사자 석등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과 단체들, 전국의 광양을 사랑하는 기부자들이 뜻을 모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1962년 국보 제103호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실적이면서 장식이 복잡하지 않고 장중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를 갖추고 뛰어난 조각 기법과 우아한 조형미를 지닌 우리나라 석등의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며, 중흥산성 내 삼층석탑과 함께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외지로 반출돼 지난 90여 년 동안 여러 곳을 전전하다 1990년부터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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