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단체관람이 고발당할 일인가"

[댓글여론] '서울의봄 단체관람 고발' 화나요 61%
이재영 기자 2023-12-22 07:56:27
일부 단체들이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학교에 대해 고소, 고발을 남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성상헌 기획조정부장, 박혁수 대변인, 장준호 정책기획과장 및 대검찰청 연구관들과 '서울의 봄'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단체들이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학교에 대해 고소, 고발을 남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21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회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을 선동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서울의 봄'과 다른 영화 중 하나를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보수단체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소재 학교의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12·12는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며, 학생들이 자기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학교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며 "고발로 국가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보수단체의 고발 행위야말로 명예훼손이며, 사회적 소음"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정쟁으로 비화하려는 의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지난달 22일 개봉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1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31만9000여 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17일에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으로 어렵게 이룩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2월 19일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윤석열'과 '징계취소'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47개, 댓글은 4798개, 반응은 7629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4657개, 61.04%), 네이버의 '공감백배(1496개, 19.61%)'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12월 20일자 <'서울의봄' 천만돌파 앞뒀는데…보수단체, 단체관람한 학교 고발>로 댓글 1529개와 반응 58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전두환 추앙하는 놈들은 보수단체가 아니다. 자기 권력을 위해서 보수 최고의 가치인 안보는 나몰라라하고 전방부대까지 동원해서 군사반란 일으킨 내란수괴이자 민주주의의 적인 독재자인데?(공감 2661)
국민을 지키는 군대가 ㅋㅋㅋ 같은 국민을 쏴??거따가 전방사단을 후방으로 돌려?? 이게 보수 우파야?(공감 1545)
이나라에 지금 보수가 어딨나?(공감 1149)
보수단체는 전두환을 인정하고 옹호 하겠다는건가(공감 681)
하늘을 손바닥으로 실컷 가려봐라(공감 446)

다음으로 세계일보 12월 21일자 <1000만 앞둔 ‘서울의봄’에 찬물…‘단체관람’ 학교장 고발당했다>에는 댓글 433개와 반응 18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제대로 된 교육을 해라(공감 493)
학생들 걱정된다(공감 212)
영화를 역사로 왜곡시켜 단체관랑하는게 문제지(공감 81)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데 선동 당하지 맙시다(공감 80)
공산당이 싫어요 영화 보여줘라(공감 55)

다음으로 이데일리 12월 20일자 <'서울의 봄' 단체관람 학교장 고발 당>에는 댓글 323개와 반응 17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초등학생들 단체관람하기엔 정치적이고 폭력적이지않나?(공감 587)
역사왜곡한것도 아니고 뭐가 문젠대? 영화 단체관람한게 고발당할일이야?(공감 577)
역사를 잃은나라는 망한다(공감 128)
이 영화가 문제인거는 실화를 각색한 판타지인데 좌파들이 이를 실제 역사인거 마냥 선동하며 우파를 공격하는데 이용하기 때문이다(공감 185)
보수의 품격(공감 142)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KBS 12월 21일자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했다가…고발당한 교장 [잇슈 키워드]>로 전체 반응 1785개중 '화나요'가 1686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12월 20~21일 오전 10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만2474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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