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구례군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1.75GW(2035년 준공) 규모의 양수발전소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중부발전(구례)과 한국수력원자력(합천)을 우선 사업자로, 동서발전(곡성)·한수원(영양)·중부발전(봉화)·남동발전(금산)을 예비 사업자로 선정했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2022∼2036년)에 따른 필요 물량 1.75GW(기가와트)±20% 범위에 포함된 사업자들이 우선 사업자로, 필요 물량 안에 들지 못한 사업자들이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우선 사업자는 10차 전기본에 따라 2035년 3월까지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예비 사업자들은 11차 전기본(2024∼2038년)에 따라 2035∼2038년 순차적으로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사업자와 예비사업자는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된다. 예타를 통과한 각각의 사업에 대해 우선 사업자는 오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한다.
양수발전소는 심야 시간과 같이 전기가 남을 때 펌프를 가동해 물을 낮은 곳에서 산 중간에 설치된 저수지로 끌어올린 뒤 전기가 필요할 때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문척면 일대에 0.5GW급 발전소 유치를 신청한 구례군은 법률에 따라 주변 지역이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고 건설 기간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구례군은 발전소가 건립되면 100여 명의 상주 인력 등 6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례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인구 소멸 위기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지지해 주신 문척면민들과 주민들 덕분”이라며 “양수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문척면 일대를 오산과 연계해 새로운 구례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구례에 양수발전소를 유치했다”며 “아울러 곡성도 예비사업자로 지정되어 추후 양수발전소가 준공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양수발전소는 약 1조원 규모로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면 지방 세수가 확대되고 10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는 등 경제적 효능감도 탁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번 결과는 민관이 하나 되어 얻은 값진 성과”라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주민 편의와 경제적 효과는 물론, 전력시스템 등 사회 인프라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구례군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양수발전소가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며 “새해에도 전남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