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105년 만에 상시 개방

개방 기념 한국 현대사 기록한 이경모 사진가 특별전
장봉현 기자 2024-02-07 22:32:17
광양시가 국가등록문화유산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105년 만에 상시 개방한다.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1919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남부연습림 내에 지은 직원 관사로 당시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형식을 엿볼 수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105년 만에 상시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방을 기념해 한국 현대사를 생생히 기록한 ‘백암 이경모 사진가 기록전’을 개최한다.

광양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1919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남부연습림 내에 지은 직원 관사로 당시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형식을 엿볼 수 있다.

관사는 2동의 건물이 나란히 배치돼 있으며 외벽은 키 높이까지 벽돌로 마감했고 나머지 부분은 회벽과 목재 널판을 사용했다. 내부는 중복도를 중심으로 방이 배치돼 있고 방과 방 사이 문지방 윗부분에는 환기창이 설치돼 있으며 벽에서 창틀이 돌출돼있다.

서울대 관사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전시 공간이나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개방 기념 특별전으로 이경모 사진가 기록전이 4월 7일까지 열리며,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경모 선생은 광양에서 출생해 역사적인 사건,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 현장 등을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였던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6·25 전쟁 당시 역사의 현장을 포착하고 중요한 순간들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다.

시는 문화 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광양읍에 있는 역사문화관, 장도·궁시전수교육관, 광양향교 등을 연계한 문화유산 역사투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관사를 중심으로 도심 속 문화유산 연계프로그램을 추진해 관사를 ‘휴식의 공간, 사색의 공간,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100여 년 만에 공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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