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출산율' 댓글여론 "애 낳을 환경이 돼야 낳지"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저출산율에 정부와 민간이 모두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선 현금 지원에 집중된 정부 대책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통계청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전년보다 0.4명 감소한 4.5명으로 집계됐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이었다.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하며 0.70명선마저 붕괴됐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32.6명)도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저출산 대책을 놓고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획기적인 특단의 대책은 물론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를 쓰기 어려운 직장문화, 비싼 집값과 사교육비 등 근본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든' 사회적 환경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

빅터뉴스가 2월 28일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산율'과 '0.6명'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386개, 댓글은 11126개, 반응은 6613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네이버의 '공감백배(2218개, 33.54%)', 다음의 '화나요(996개, 15.06%)', '추천해요(877개, 13.26%)'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2월 28일자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역대·세계 최저 '셀프 경신'>으로 댓글 1095개와 반응 22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강남권 애들 5세면 영어 마스터 해온다지? 영어유치원 월 170만원에, 영어 프로그램 + 전집 600-800만원 이라지? 이런 아이들과 내 아이가 받을 교육격차로 인해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노예로 전락할수도 있는데 부자 아니면 미안해서 낳고 싶겠나? 자산시장이랑 실물경제랑 따로 노는 시대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은 그 격차를 매우기가 불가능해 보이고, 정부와 국회의원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는 커녕 자기들도 왠만하면 자산가데 속하니 격차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으니, 출산율이 늘어날수가 있나? 난 없다고 본다(공감 702)
부모가 4시퇴근해서 애를 볼 수있게하라(공감 556)
결혼들을 안하는데 애기가 생기냐?이유를 말해줄까? 70~80년도는 남편이 돈벌어 와도 충분히 가정을 꾸리거든~ 현실을 봐라 맞벌이도 살기힘든데 애를 낳아서 고생하겠냐? 그리고 여자의 사회적위치가 남자를 추월했는데 너같음. 결혼하고 애낳고 개고생 하고 싶겠니? 멍청한 정부 정책(공감 489)
여자남자 둘다 아침 7시 30분 집출발해서 퇴근하고 집 오면 오후7시가 넘는데 밥먹고 샤워하고 집안일하고 애까지 볼 시간 없음 ㅋㅋㅋ 맞벌이한다고 돈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애를 낳을수가 없음. 돈 또는 시간 둘중 하나라도 넘쳐야 출산율이 오르는데 요즘 신혼부부들은 돈 시간 둘다 없음(공감 203)
요즘은 똑똑해서 물려줄 자산 없음 안 낳아. 노예생산안하니 이제 끝이다(공감 87)
나라는 애를 낳으라고만 하지~애를 키우기에는 점점 더 최악의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음(공감 80)

다음으로 국민일보 2월 28일자 <분기출산율 끝내 0.6명대 충격… 세계 최저 ‘백약이 무효’>에는 댓글 839개와 반응 16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매번 지원하는 뱡향이 틀려먹었습니다. 저출산 지원방향은 "부모가 정시퇴근해서 아가를 직접 돌볼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로 가야 합니다.(공감 1740)
먹고 살기는 힘들고..정년보장되는 정규직 일자리도 아니고..힘들긴 합니다..저도 나이40넘어 낳은 귀한딸 키우고 있는데..힘은들지만 애기가 주는 행복이 훨씬더 큽니다(공감 384)
요즘 맞벌이 부부 평균소득이 8천만원대, 외벌이는 5천만원대임. 이 정도 못 벌면 결혼을 아예 안 하니까 혼인율부터 엄청나게 떨어짐(공감 250)
살아보니 흙수저 인생을 경험했는데 이걸 내 후손에게 경험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돈 없고 빽없으면 인생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자식없이 살다 갈(공감 116)
사교육비 줄여야함 근데 아무도 신경안쓴다 ㅠㅠ 교육비가 너무많이든다 공교육 정상화가 그렇게 어렵나(공감 108)
회사에서 아직도 육아휴직한다고 하면 눈치주고 그러는데 출산율이 잘도 올라가겠다(공감 90)

다음으로 YTN 2월 28일자 <[속보] 합계출산율 사상 첫 0.6명대 추락...지난해 출생아 23만 명>에는 댓글 449개와 반응 9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게 태어난 애들이 컷을때가 문제다 더 큰일이지(공감 312)
유럽은 부모가 봐줄수있게끔 출퇴근 시간을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에 맞춰줌 이 대한 민국은 부모가 맘껏일할수 있도록 늦게까지 맞길수 있는곳을 늘림 ㅋㅋㅋ 아가를 12시간 밖에다 내다 보육하는게 참으로 좋은 정책입니다. 당연히 출산율 떨어지지 ㅋㅋㅋㅋ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임(공감 162)
조만간 사라질 나라ㆍ 일본보다 더 심해(공감 69)
나는 언론과 미디어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함..티비에 맨날 연옌들은 호화스러운 집에 가족들 데리고 나와서 상대적박탈감 느끼게하고 한쪽에선 또 일반인들 나와서 부부끼리 싸우는 모습 보여주고 이혼을 하니마니 애들도 불안정해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치료받아야 된다 솔루션주고 하는것만 봐도 겁나 스트레스임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는 연령대의 시청자들은 아 결혼하면 지옥이구나 애낳으면 저렇구나 입력됨..뭐 현실적으로는일부라고 해도 이러한 프로그램의 영향력도 무시못한다고 생각함(공감 48)
임신 출산 육아 전부 여성에게 건강+커리어+경제력에 타격오는 큰 손해인데, 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할 메리트가 전혀 없음(공감 57)
15년뒤에 부동산 헬게이트 열리겠네요 ㅎㅎ. 30년 넘은 썩은 아파트가 10억원 훌쩍 넘는데 여기에 재건축 분담금 7~8억인데, 대부분 집주인들은 소득없는 5~60대 이상이고 이걸 누가 사주나요. 사람 욕심끝도없는데 조만간 2~3년내 강제로 현실인식하게 될겁니다(공감 43)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2월 28~29일 오전 10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만8125개(네이버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