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국민의 몫"
2024-11-21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출국 허가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 수사기일 정해서 알려주겠다"는 공수처의 말을 "출국을 양해한 것"이라고 이해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누리꾼 반응이 많았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언론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입장 내용 중 일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다. 해당 사건관계인 조사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이를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관계인이 법무부에 제출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측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출국하기 전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다음 수사 기일을 정해주면 나오겠다고 했다. 공수처에서 다음 수사 기일을 정해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출국을 양해한 것 아니냐. 이에 따라 법무부 출국금지심사위원회도 출국을 허락한 것"이라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이번 사건을 '윦석열 게이트'로 규정하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대통령의 격노가 배경이 돼 수사 결과가 뒤집혔고, 대통령은 수사 대상인 사람을 호주 특임대사로 임명하고, 법무부는 부랴부랴 출국금지를 해제시켜 피의자를 출국시켰다"며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인 '윤석열 게이트'였다"고 주장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의 권능을 대통령실 수사외압 의혹 방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즉각 이종섭 전 장관을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에 여론이 집중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인사들도 이 대사의 자진 귀국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빅터뉴스가 3월 18일부터 19일 오후 1시까지 '공수처'와 '이종섭', '출국', '허락'을 키워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488개, 댓글은 2만3375개, 반응은 4만1897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만4375개, 58.18%)', 네이버의 '공감백배(5605개, 13.38%)', '후속강추(4438개, 10.59%)'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3월 18일자 <대통령실, 공수처 '출국허락 없었다'에 "부적절…당장 내일 조사하라">로 댓글 848개와 반응 34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뭐라는겨... 이제 한동훈하고 싸우더니 공수처하고도 싸우네(공감 159)
출국금지 대상자에게 "다음 수사기일 정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한 걸 "출국을 양해한"거라고 이해할 정도면 국정은커녕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능 수준인데?(공감 42)
범죄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하는거 자체가 웃긴거지(공감 37)
대통령실 현주소(공감 33)
말이냐 막걸리냐? 다음 수사기일을 정해 알려주겠다고 한 게 사실성 출국양해라고라? 대통령실은 나랏일일을 그런 식으로 해왔니?(공감 27)
다음으로 SBS 3월 18일자 <대통령실, 공수처 '출국 허락 없었다'에 "부적절…당장 내일 조사하라">에는 댓글 757개와 반응 45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수사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 자체가 문제이지, 그걸 지금 핑계라고 말하나? 검찰총장해봤으니 알 거아냐(공감 904)
다음 조사 날짜를 알려준다는게 출국을 허용했다는 의미라는 소리는 어디서 배운 논리냐? 진짜 국민들을 개돼지도 못 하다고 생각함?(공감 466)
4시간 조사했으니 다 된 거 아니냐고? 휴대폰도 새로 구매한 신제품을 제출하고서 도주했다며... 전 법무부장관은 휴대폰 비밀번호 모른다고 하고서 나와 정치O이나 하고, 전 국방부장관은 책임지기 싫어서 해외로 도주하고(공감 312)
보낸 놈들이 더 성질이냐??? 이유야 어떻든 조사 중인 사람을 대사로 임명해서 보내는 게 맞냐?(공감 232)
수사중인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이 첫번째 잘못이고 수상중인 피의자를 출국시킨게 두번째 잘못이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라(공감 221)
다음으로 MBC 3월 18일자 <대통령실 "공수처도 허락"‥공수처 "이종섭 출국 허락한 적 없다">에는 댓글 684개와 반응 54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대통령실은 너무 대놓고 거짓말을 하니 참(공감 1537)
여러가지 한다(공감 699)
입만 열면 거짓말이구나(공감 447)
처,차장도 없는 공수처에서 누가 무슨 결정을 하냐고?? 대통령실에서 했겠지(공감 287)
토론회에서 잘 기억 안 난다는 말 하나를 트집잡아 수도없이 법정에 세우면서, 본인들은 국정을 가지고 허구헌날 거짓말 하네요(공감 276)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뉴스 감성반응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시스 3월 18일자 <대통령실, 황상무 '자진사퇴' 이종섭 '귀국-수사 절차대로' 분리대응>으로 전체 반응 2297개중 '화나요'가 2191개 달렸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18~19일 오후 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6만5760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