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대파 875원' 누리꾼들 "그동안 폭리 취했나"

[댓글여론] 온라인 감성반응 화나요 76%
김두윤 기자 2024-03-20 14:10:58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점검을 나간 마트에서 식재료인 대파가 시세 보다 크게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뜨거운 관심을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점검을 나간 마트에서 식재료인 대파가 시세 보다 크게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뜨거운 관심을 쏠리고 있다. 이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대파 한단 가격은 875원으로 최대 7000원대에 팔리는 시중 가격과 차이가 컸다. 특히 이 마트가 대통령 방문전에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살피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파를 언급하면서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시중 가격 보다 낮은 가격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파 한 단(1kg) 평균 소매가격은 3018원, 최고가는 7300원에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선 진짜 판매 가격이 맞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가격은 이 마트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맞다. 다만 이 마트는 일주일 전까지는 대파 한 단에 2760원에 팔다가 대통령 방문전 1000원으로,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기간에 특정 매장에서 할인된 가격인 셈이다.

더욱이 이 가격은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괴리가 너무 크다. 올해 1월 2.8%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다시 3.1%로 상승했다. 그중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은 20.0%대에 이른다. 아울려 향후 전체 대파 가격이 이 가격으로 내려오더라도 대파를 수확하는 농민들은 울상을 지어야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합리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 국민께서 느끼는 체감 경기를 안다면 다른 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소리를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3월 19일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대파'와 '875원', '대통령'을 키워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1개, 댓글은 5188개, 반응은 1만1207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8564개, 76.42%)', 네이버의 '공감백배(1215개, 10.84%)'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3월 19일자 <875원 ‘맞춤형’ 대파 손에 쥐고…윤 대통령 “합리적”>으로 댓글 3165개와 반응 133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진심 여기가 북한인지 대한민국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공감 4038)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이 없다는데 뭘 더 바라나(공감 1018)
쥐뿔도 모르면서 민생투어하냐?(공감 917)
윤이 온다고 875원에 가격 붙여놓은 하나로 마트도 그동안 5배 이상 폭리를 취했다는 증거이니 압색들어가라(공감 326)
세일해도 3,000원 정도던데.. 대통령 온다고 875원? 그리고 대통령은 그거 보고 합리적 가격이라고? 우리동네 마트도 한번 방문해라. 합리적 가격으로 대파 좀 사보게(공감 293)

다음으로 서울경제 3월 19일자 <尹 대통령 온 날 대파 한 단에 갑자기 875원…뜬금없는 '대파 논쟁' 무슨 일?>에는 댓글 549개와 반응 15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완전 국민들 우롱하는거지(공감 783)
문통한테는 쑈 하지 말라더만 ㅋㅋㅋ 지들은 더 하네(공감 384)
쇼하지 말고 정치를 해라. 국민이 바보로 보이냐?(공감 308)
농산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모르고무조건 피같은 세금으로 가격할인 지원만을 생각하는 단순 무지한 현실 정치가 안타깝다(공감 283)
하여간 아는 게 뭐야(공감 140)
대파한단에 저가격 기적이네. 마트서 저가격대 본적이 없는데. 2500ㅡ3500원사이에서 파는데 항상. 국민완전 바보로 아네(공감 36)

다음으로 오마이뉴스 3월 19일자 <'875원짜리 파 한 단'은 어디에... "윤 대통령, 세상 물정 몰라">에는 댓글 484개와 반응 36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청양고추 한박스에 20만원 이다.,2만원 아니고 20만원..살다살다 이런 물가는 처음(공감 179)
2년간 성과 1도 없는 해외나들이만 열나 다니더니, 이제 선거철오니 OO 타는구나(공감 126)
아휴 고등학교도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눠서해야한다하질않나,, 채용도 어플보고 하는세상이 올거라하질않나~~ 어느 별에서 왔니. 파 한단이 4500원이다(공감 85)
보통 시장상인들 만나기전 시장조사해서 알고가는게 예의지(공감 68)
저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따로 알려고 하지도 않으니 대통령 자리에 있는게 매우 부적절하다. 어쩌다가 대박 할인하는 파 한단만 보고는 태평성대라고 지찬하는 꼬락서니(공감 67)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뉴스 감성반응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3월 19일자 <875원 ‘맞춤형’ 대파 손에 쥐고…윤 대통령 “합리적”>으로 전체 반응 2811개중 '화나요'가 2607개 달렸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19~20일 오전 10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만6416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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