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송정역 14㎞ 구간 철도지하화 사업 본격 추진

철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방안 수립 용역 발주
장봉현 기자 2024-05-13 15:51:07
광주시는 도심을 남북으로 갈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광주선 철도의 지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선은 국가철도로 광주역~광주송정역까지 약 14㎞의 지상 구간으로,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광주역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도심을 남북으로 갈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광주선 철도의 지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날 광주선 철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광주선은 국가철도로 광주역~광주송정역까지 약 14㎞의 지상 구간으로,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철로 주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에 시달렸고, 안전사고 위험, 지역 단절에 따른 도시발전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용역은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며, 6월 3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자세한 입찰 일정 및 참가서류는 나라장터나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지난 1월 제정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한다. 이 특별법은 도심 단절과 소음 등 생활불편을 초래하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특별법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유재산인 철도 부지를 정부 출자기업 등 사업 시행자에게 출자하고, 시행자가 이를 근거로 채권을 발행해 지하화 비용을 우선 조달한 뒤 상부 개발을 통해 얻게 된 수익을 활용해 상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용역을 통해 지하화와 상부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개발 비용 충당 구간도 발굴해 국가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내년 5월께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철도 지하화는 남북 교통망을 연결하고 낙후된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가종합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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