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또 가격인상' 누리꾼들 "이제 족발 먹겠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2년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가맹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BBQ의 입장이지만 누리꾼들은 "결국 본사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며 더이상 사먹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즐겨 먹는 치킨 값이 또 오르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BBQ 운영사인 제너시스BBQ는 오는 23일부터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소비자권장 판매가격을 3000원 올린다. 이에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라간다.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비싸지는 황금올리브치킨콤보의 경우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

윤홍근 BBQ 회장이 지난 2022년 언급했던 '치킨 3만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윤 회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2만원대 치킨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한마디로 말해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치킨 제품 23개로 평균 소비자권장 판매가격 인상률은 6.3%다.

BBQ는 원·부재료 가격과 가스·전기료 상승, 임금인상 등으로 지속적으로 악화한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권장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정부 물가 안정 시책에 따라 조정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제품은 증량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줬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BBQ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BBQ는 소비자 가격 뿐만 아니라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가격도 캔당 16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빅터뉴스가 5월 21일부터 22일 낮 12시까지 'bbq'와 '가격', '인상'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82개, 댓글은 4109개, 반응은 2839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134개, 17.17%)'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 감성 비중은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경제 5월 21일자 'BBQ 황금올리브치킨 즐겨 먹었는데…"이젠 무서울 지경"'으로 댓글 881개와 반응 18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안먹는다(공감 1318)
월급은 1년에 3%인상~~ 평균 물가는10%인상이다(공감 507)
저 가격에 치킨 먹느니 족발 먹겠다(공감 466)
선을 많이 넘었다(공감 367)
이제 올리브유도 50퍼센트밖에 안써서 맛없어졌음 안먹음(공감 235)
치킨 안먹은지 1년정도 됬는데 예전에는 그래도 1달에 2번3번은 먹었지만 이돈이면 다른 고기먹어야지 생각에 요즘 잘안먹게 되더군요(공감 55)

다음으로 한겨레 5월 21일자 'BBQ 가격 인상…황금올리브치킨 콤보 배달비 포함 3만원으로'에는 댓글 362개와 반응 5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안 사면으면 2만원으로 10일내 똥 추락 한다에 내 손모가지 건다(공감 185)
통닭값은 뻔한데 배달업체와 체인점본사만 돈벌게 만들어 가격확올리고 비싸게 먹게하고(공감 125)
교촌끊은지 오래인데 BBQ도 끊어야겠네(공감 116)
치킨집 너무 많았는데 잘됐다. 비비큐 하나 없앤다고 뭐 달라지겠냐(공감 76)
올리고 마트에서 파는 닭 한테 시비트지마라(공감 35)
내돈으로 사먹겠다는데 누가 머래 이런 후구분들이 있으니 프랜차이가 값올리는 겁니다. 산지 생닭 가격 얼마지 아세요. 가맹점 이익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치킨 값 올리면 이익 보는데 가맹점이 아닌 본사만 배 쳐 불리는 겁니다(공감 22)

다음으로 이코노미스트 5월 21일자 '치킨값이 금값...배달비 포함하면 1마리에 3만원'에는 댓글 155개와 반응 1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닭값, 밀가루 튀김가루 값 왜 안내려가냐 국제곡물지수 떨어진지가 1년이 지남(공감 40)
닭과 기름을 포함한 원부자재 값은 내려감. 최저임금 인상률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결정된 바 없음. 치킨값을 내려도 모자랄판에 올리고 있으니. 그냥 수익개선을 위해 올렸다고 솔직하게 밝히세요(공감 37)
비싸졌다고 뭐라할게 아니고 저렴한걸 찾아서 먹으면 될텐데(공감 16)
배달앱수수료 때문이란걸 알아둬라무료배달이아니다 소상고인한테 수수료 왕창 떼간다(공감 7)
교촌 재무제표 보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훨씬 늘었지 지들이 배부를려고 가격올리는거지 가맹점은 신경 안씀(공감 6)
원가는 얼마안하는 걸로 아는데 배달비네 어쩌네 하지말고 원가 공개해라 그래서 사람들이 수긍하게 해보란 말이다 떳떳하게 공개해봐라(공감 6)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아이뉴스24 5월 22일자 <"치킨값 3만원 돼야" 강조했던 BBQ…결국 '가장 비싼 후라이드'>로 전체 반응 1044개중 1022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5월 21~22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7130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