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고 유쾌한 10대의 성장법

소년‧소녀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무대
박소연 2024-05-24 20:59:39
어른이라 하기엔 어리고 아이라 하기엔 마음이 커버렸다. 안개 속처럼 종잡을 수 없고 무엇 하나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이 사춘기라는 터널은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 걸까.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소년‧소녀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공연을 소개한다. 

연극 ‘고등어’의 한 장면. 15살 두 소녀의 세상 탐험기를 담아낸 ‘고등어’는 정지호와 강경주라는 두 인물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는다. 사진=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존재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니 성장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때론 헤매고 자주 막막해질지라도 결국 우리의 삶이 우리를 자라게 할 테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극 ‘고등어’를 쓴 배소현 극작가는 글을 써내려 갔던 당시의 소회를 전했다. 15살 두 소녀의 세상 탐험기를 담아낸 ‘고등어’는 정지호와 강경주라는 두 인물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푸른 바다로 자유를 찾아 떠난 이들의 여정은 세상이라는 틀에 맞춰 살아가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을 들여다보게끔 한다.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의 최재영이 연출을, 옴브레(김헌기)가 음악을 맡았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을 그려낸 연극 ‘사춘기 메들리’는 13년째 입소문을 타며 롱런 중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춘기 메들리’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전학이 잦았던 소년 최정우가 공부 잘하는 반장 소녀 양아영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설렘을 다룬다. 또래와의 갈등, 사춘기 시절의 고민 등도 함께 녹여냈다.

곽인근 웹툰 작가는 “사춘기 시절의 심적 스트레스를 겉으로 표출하는 소년과 속으로 참아내는 소녀의 청춘 연애물”이라며 “삶의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자 순수한 캐릭터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학로 아라아트홀에서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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