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더본코리아 상장에 악재되나…누리꾼 갑론을박

[댓글여론] '녹취록 폭로전' 화나요 63%
김두윤 기자 2024-06-20 17:28:03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본사 더본코리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과장된 매출광고 가맹점주 다 속았다", "광고는 하루 400 실제로는 하루 40"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위·과장 매출액' 의혹을 둘러싼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와 가맹사업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일부 점주가 더본코리아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에는 가맹점주들이 구체적인 매출액과 수익율을 언급한 본사 직원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더본코리아가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심사에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본코리아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이끌고 있다. 새로운 반박 증거가 나올 때마다 누리꾼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더본코리아 음식점들의 맛이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사진)씨가 이끌고 있다.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약속한 매출액이 실제 매출액과 너무 달라 큰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필수품목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더본코리아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측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2022년 월 매출 1700만원 수준의 예상 매출 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맹점 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와 물가 인상 등으로 외식 시장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가맹점은 협의를 통해 다른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피해를 호소한 점주들과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일부 점주들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합리적인 근거 제시 없이 폐업보상 등의 금전적 보상만을 반복적으로 요청해 자사와 다른 점주들에게 영업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한 점주는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측과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주 7인이 모인 간담회 대화 중 일부를 담은 것이다.

연돈볼카츠 점주들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맹본부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보다는 점주의 일탈이라며 사실을 왜곡하며 점주들을 비난하고 있다"며 "거짓과 매도로 더 이상 점주들을 농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18일 본사 점포개설 담당자와 D점주 간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담당 직원이 “홀 매출만 3000만원 정도", "보통 600만 원 정도 남습니다. 20%정도" 등 구체적인 매출과 수익율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월 1590만원 가량, 수익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점주들의 입장이다. 본사의 해명과 배치되는 듯한 "코로나19가 끝나 연돈볼카츠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협의회는 일부 점주가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는 녹취록 관련해서도 "영업 악화로 일정액의 손해배상이라도 받고 장사를 접고 싶어했던 일부 점주들이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존재하지도 않던 시점"이라며 "본사의 허위·과장된 정보제공 등으로 손해를 본 점주가 사실상 실패한 가맹사업본부에게 손해액의 일부라도 배상받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매도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가 더본코리아 상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6월 19일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연돈볼카츠'와 '백종원'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84개, 댓글은 8074개, 반응은 1만319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6502개, 63.01%)', 네이버의 '후속강추(1153개, 11.17%)'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세계일보 6월 19일자 <“백종원 이름에 다 속았다…결국 폐업” 뿔난 ‘연돈볼카츠’ 점주들>로 댓글 1540개와 반응 33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백씨도 이제 그만 하세요. 상장해서 더 돈벌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한두개 브랜드를 개발해서 거기애 집중하고 열정을 붓고 그걸 세계화를 시키던지 이건 뭐 싼마이 브랜드가 도대체 몇개에요(공감 600)
노하우 알려줬으면 자신의 가게 살리는 건 점주의 몫 이지. 어떻게 백종원이 책임지나? 그건 기본룰 아닌가? 자유시장주의체제에서(공감 479)
근데 솔직히 백 프랜차이즈 음식점 맛있는거 없지않나 다 맛없음(공감 301)
경쟁이 치열한 요식업 시장에서 백종원 브랜드만 믿고 무조건 잘될거라 믿고 투자한것을 억울하다고 하는게 이해가 어렵다(공감 237)
백씨가 요리의 신인가 ? 사업가 아닌가 ? 근데 방송에서 띄워주는 이유가 뭘까요(공감 162)

다음으로 한국경제 6월 19일자 <[단독] "1억 주면 조용히 있고"…점주들 백종원 압박, 돈 때문이었나>에는 댓글 1020개와 반응 50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내가 장사 14년 했는데.. 왜 가맹점 마다 맛도 다르고 매출도 다른줄아나? 장사에 장자도 모르는 사장이 차려만 놓으면 굴러갈줄 알고 덥썩 차린다는거지(공감 4949)
딱 보니 지들이 영업 엉터리로 개판쳐놓고 수익 안 나오니 본사에 책임지라고 하네. 그 업체들 고객방문 리뷰 보면 답이 나오겠네(공감 1145)
보장이 어딨어?? 예상 매출이지. 예상 매출보다 더 잘나왔으면 본사로 초과이익금 지불하나?? 프렌차이즈 기본 구조 알고 했잖아?(공감 1076)
누가봐도 지들이 장사 O판으로 하고선 본사에 땡깡부리는 거지(공감 555)
자영업을한게아니라 투자를 했다고 생각을 하네 저사람들은(공감 148)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경제 6월 19일자 <[단독] "1억 주면 조용히 있고"…점주들 백종원 압박, 돈 때문이었나>에는 반응 2973개 가운데 2770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6월 19~20일 낮 12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만8477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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