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섬박람회 주행사장 엑스포장으로 변경되나

정기명 여수시장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변경 시사
장봉현 기자 2024-06-27 18:14:24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을 2012여수엑스포장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27일 여수시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섬박람회 주행사장을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을 2012여수엑스포장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7일 여수시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섬박람회 주행사장을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확인했듯이 전문가들은 진모지구보다 엑스포장에서 개최하는 게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엑스포장으로 변경할 경우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고,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진모지구는 영구시설을 건축할 수 없어 비용적으로 너무 많이 들고, 교통과 주차 문제 등 주변 환경 여건과 시설물 보존 관리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장으로 변경할 경우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장을 개보수하고 리모델링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엑스포장 관리 주체도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넘어가면서 시가 이용할 경우 임대료를 50% 절감 받는 점도 이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행사장을 아예 옮길 것인지, 진모지구와 엑스포장으로 병행할 것인지 아직 정확한 말을 할 수 없다”며 “행사를 치를 총감독을 선임 후 7~8월쯤 윤곽이 드러나고, 10월말 행사 프로그램 등의 최종안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의 주행사장 변경 검토 발언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섬박람회가 여수판 잼버리 대회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수섬박람회 주행사장으로 준비 중인 돌산 진모지구는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로 많은 부분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진모지구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침수로 인근 도로 차량 통행이 제한될 정도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금오도, 개도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6월 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진모지구를 주행사장으로 한 섬박람회 밑그림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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