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수미 테리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 문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하자 "또 전 정권 탓"이냐는 야당의 반발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수미 테리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검찰은 공소장에서 수미 테리가 2013년부터 작년 6월께까지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 만남을 주선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했으며, 그 대가로 명품 핸드백과 연구활동비 등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이 과정에선 국정원 요인들의 활동상이 구체적으로 노출됐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 활동상 노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문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진에 찍히고 한 게 다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고 국정원에서 전문적인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요원들을 다 쳐내고, 아마추어 같은 사람들로 채우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또 '전 정권 탓'"이라며 "미국 검찰의 기소 내용에 박근혜 정부 시절 혐의는 8개항, 문재인 정부 시절 혐의는 12개 항인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0개 항의 혐의가 적시됐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한가롭게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정녕 윤석열 정부는 수미 테리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한가롭게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정녕 윤석열 정부는 수미 테리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나"라며 "2022년 8월 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을 맞아 수미 테리는 포린 폴리시에 '윤 대통령 외교 정책의 힘찬 출발'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고, 대통령실은 이를 영문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브리핑했다"고 지적했다.
빅터뉴스가 7월 18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국정원'과 '수미', '대통령실', '아마추어'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11개, 댓글은 4958개, 반응은 9486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5397개, 56.89%)', 네이버의 '공감백배(2576개, 27.16%)'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매일신문 7월 18일자 <대통령실 "국정원 美활동 노출, 文정권서 일어나… 감찰·문책 검토">로 댓글 597개와 반응 23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너는 미국 대통령이냐????? 한국 이익을 위해 일한 요원들인데 무슨 감찰에 문책을 해? 니 마누라나 감찰해라(공감 356) 그럼 미국은 왜 문재인때 안하고 왜 지금 터트림? ㅋㅋ(공감 159) 대통령실 아마추어네… 문재인 정부때 미국에서 공개 안한건 뭐고,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공개한건 뭐라 생각하지? 대놓고 망신당할짓하네(공감 59) 미국이 언급한 2013년이면 박근혜 정부, 2022년 6월 이후이면 윤석열 정부인데 그걸 또 문재인 탓???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공감 45) 풉ᆢ2013년도 시작이면 국민의힘도 벗어날수 없는거 아닌가? 지금 노출이 된것이니 윤정부가 멍청한거지(공감 38) 저놈의 전정뷰 타령이면 모두 면피되나? 아 정말 최악(공감 50)
다음으로 세계일보 7월 18일자 <“국정원 정보실패, 文정권서 아마추어 채워서”… 대통령실, 감찰·문책 검토 중>에는 댓글 360개와 반응 23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박O원 같은 인간을 국정원장에 앉혔으니 이런 꼴 당하는게 당연하다(공감 781) 정보기관은 공작은 물론 공조도 중요한데 아마추어들이 대놓고 뻘 짓을 해댔으니 저런 일이 벌어지지(공감 93) 역대 최악의 문정권,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정부는 없었다(공감 29)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인터폴 적색수배 내린 사람을 국정원장으로 앉혔었나?? 정부 바뀌자마자 내란음모죄로 검찰 수배나온 전 기무사령관이 당당히 입국하고(공감 30) 지난정부때 신영복체로 바꾸면서 공안부서도 없애고 국정원 휴민트도 다 박살 냈죠(공감 18) 원래 남탓하는 놈들치고 잘된 놈들이 없더라(공감 17)
다음으로 연합뉴스 7월 18일자 <대통령실, 국정원 美활동 노출에 "文정권 감찰·문책 검토">에는 댓글 259개와 반응 10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2013년부터 작년 6월 까지가 문정부 시절?(공감 220) 진짜 몬났다. 3년 다 되가는 정부가 아직도 전정부 탓하고 있네.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있냐?(공감 134) 용산 대통령실에 "CIA가 설치한 도청 장치가 있었는데도" 눈치만 보는 대통령실..미국의 도청장치 발견에 우방이라 괜잖다던 윤석열정부 아닌가?(공감 83) 작년 6월까지 만난 사진들이 버젓이 찍혔는데 뭔 문정부 탓을 하냐(공감 16) 韓외교부, 수미 테리에 낯뜨거운 한일관계 긍정 칼럼 요청···“尹 용기있는 인물될 것”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문재인이 시킨거야?(공감 6) 용산 도청 당한거 한마디도 못하더니 이제 남탓까지(공감 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7월 18일자 <대통령실, '수미 테리' 논란에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난 일">로 반응 1050개 가운데 1004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7월 18~19일 오전 10시 ※ 수집 데이터 : 1만4555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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