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고 여당인가"

[댓글여론] '장제 빠진 사도광산' 화나요 80%
김두윤 기자 2024-07-29 15:30:43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우리 정부 동의 아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부유선광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우리 정부 동의 아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일본은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해 강제 노역 전시관을 설치했지만 구체적 강제동원 방식을 전시하자는 우리 요구를 거부하고 전시관에도 '강제'가 포함된 용어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에서는 전시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오고 있어 외교 실패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7일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회의에서 "모든 관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하고, 특히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사도 광산에서 2㎞ 가량 떨어진 향토박물관내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 설치 사실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 전시물을 설치를 근거로 등재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도광산에 강제동원의 전체 역사를 담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음을 평가한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일 관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외교 참패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손을 잡고 등재를 용인해 표결도 없이 전원 동의로 등재가 결정됐다"며 "하지만 오늘 주 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조선인 강제 동원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사도광산 등재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정부이고 민족 정체성마저 상실한 정부 임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를 겨냥 "일본이 원하면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어줄 기세로, 최소한 등재 공범 이상"이라며 "국익에 반하고 국민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교 참사"라고 비난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의 진실을 일본 정부에 양보한 외교 실패"라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대표가 한국 강제징용자들에 대해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018년 10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제성'을 부정하고 강제 동원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전시 자체도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운 지난 28일자 '사도 광산 조선인 노동자 전시는 불필요해' 사설에서 양국간 전시에 대한 협의와 관련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일본의 오래된 숙원사업에 윤석열 정부가 찬성했다. 문제는 조선인 1500여명이 '강제동원'되어 '강제노역'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들어서 한일관계는 최소한의 상호주의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28일부터 29일 오전 11시까지 '사도광산'과 '유네스코'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39개, 댓글은 5112개, 반응은 2만5785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만683개, 80.21%)'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비중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7월 28일자 <일본 언론 “한·일, 사도광산 ‘강제노동’ 빼기로 사전 합의”>로 댓글 1075개와 반응 64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제발 독도만은 왜놈에게 바치지 말아다오(공감 912)
한일관계의 진실은 일본언론을봐야만 알수있는현실이 부끄럽고 메스껍습니다(공감 374)
하다하다 역사까지 말아먹는구나. 2찍들아 이게 너희가 원하는 대통령 이더냐?(공감 360)
입만 열면 거짓말. 이걸 통과시켰다고? 백번 양보해서 통과시켰다고 치자. 반대급부로 무얼 얻어냈냐? 대신 위안부 사과라도 한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멈추겠대? 전범들 위패는 신사에서 내보내겠대?(공감 256)
대통령인게 치욕스럽구 저런걸 아직도 지지하구 있는 국민들이 한심하구 원망스럽다(공감 121)

다음으로 연합뉴스 7월 28일자 <[르포] 日사도광산 박물관에 "조선인 가혹한 노동"…'강제'는 빠져>에는 댓글 212와 반응 12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친일매국보수ㅉㅉ 나라도 바치겠노(공감 330)
저 안내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하고나서 그냥 철거해버리면 그만이야(공감 183)
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고 여당인건지...답답하기만하다(공감 108)
뉴라이트 정부 이게 어떻게 우파냐 그냥 매국노지(공감 14)
가혹한 환경에 종사했다와 종사시켰다는 180도 다른데.. 전자는 일부러 돈 많이 벌고자 위험을 무릅쓴 것처럼 날조할 수도 있는거고(공감 11)

다음으로 서울신문 7월 28일자 <사도광산 강제동원 언급 없는 기시다 총리…자축 분위기 일본>에는 댓글 161와 반응 7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독도까지 넘기는거 아니가? 나라가 말세다(공감 279)
일본의강제노역은없었다고윤가가전세계에인정했네.나라와역사를팔아먹은매국노가따로없네(공감 120)
받는 것 없이 무조건 왜국에 퍼주기만 하는 정부 정책은 국익을 등한시하고 이념광기에 사로잡힌 극왜 • 종왜 정권의 민낯임(공감 85)
저걸 대한민국 V1이라고 끔직하다. 언제까지 봐야할지(공감 74)
위안부 강제동원이냐 묻는데. 대답안하겠다는 이진숙이(공감 17)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7월 28일자 <‘사도광산 등재’ 동의한 윤 정부, 일 강제동원 지우기 동참한 꼴>로 전체 반응 6089개중 5935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7월 28~29일 오전 11시
※ 수집 데이터 : 3만1136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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