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지정·고시 이후 20년간 표류 중인 경남 하동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 재개에 파란불이 켜졌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경상남도청에서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민·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선양규 광양경제청장 직무대리, 한국토지신탁의 최윤성 부회장, 용성SDI의 박종옥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1조5970억원을 투입해 갈사산단 조성사업을 재개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경남도, 하동군은 투자가 원활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경남도는 2003년 하동군 금성면 갈사만 일대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고시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소, 해양플랜트 기업이 입주하는 5.61㎢(170만평)규모 갈사만조선산단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2년 착공 후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2018년 민간 사업시행자가 파산한 후 현재까지 사업 진척이 없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6월 14일 창원지방법원과 하동개발사업단의 사업권 매각 등 파산절차 마무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올 하반기 법원과 사업권 관련 계약 체결 이후 사업시행 조건을 갖추고 새로운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수립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에는 조선소,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선양규 광양경제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우수한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 균형 발전과 하동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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