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에 욕했다고 경찰 조사한다고?"

[댓글여론] '한동훈 비방글' 화나요 30%, 공감백배 24%
김두윤 기자 2024-11-18 15:57:04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한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국민의힘 당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됐다. 이에 일부 유튜버가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을 공개하면서 이번 의혹이 제기됐다.

한 대표 측은 동명이인이 작성한 글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14일 "굉장히 중요한 여러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없는 분란을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가족들에게 확인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윤(윤석열)계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당무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게시판 수사에 쫄아 김건희 여사 살리기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엔딩은 결국 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17일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의 시간이 오고 있다. 그대로 침몰할 것 같았던 윤 대통령이었지만 이후 극적인 상황전개가 나타났다"며 이번 한 대표와 관련한 의혹을 그 배경의 하나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명예로운 퇴진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갑자기 종전의 태도를 확 바꾸어, 윤 대통령이나 윤 정부에 대해 아주 호의적인 자세로 급격한 태세전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1월 15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한동훈'과 '비방글'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65개, 댓글은 1643개, 반응은 4337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306개, 30.11%)', 네이버의 '공감백배(1049개, 23.13%)', 다음의 '좋아요(1003개, 23.13%)', '추천해요(563개, 12.98%)'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매일신문 11월 18일자 <홍준표, 한동훈 겨냥 "가족 빙자 비방글…비열한 짓 하지 말아야">에는 댓글 330개와 반응 20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너의 적은 한동훈 당대표님이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이다 주적 피아 구분도 못하는 인간이 무슨 보수의 원로라고(공감 200)
여전히 한동훈 공격만 함(공감 115)
수사 한다는데 조용히 입닫고 계세요(공감 62)
왜 한동훈만 나오면 설치세요(공감 28)
명태균 고소 안하냐?(공감 9)

다음으로 문화일보 11월 15일자 <[단독]시민 수백명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방글’ 쓴 작성자 고발>에는 댓글 290개와 반응 38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한동훈 에대한 비방글 도 조사 요구합니다 같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공감 307)
한대표가 입장표명 안하는 이유는 지금 여론과 기사가 이재명 재판에 집중되야하기 때문(공감 210)
당대표 한동훈 아님. 애초에 한동훈 입당이 12월말인데 작성글들은 11월부터임. 당원 게시판에서 윤석열 비판 못하게 입틀막하려고 저러는거임(공감 253)
수사하면 나오겠지요. 무고고발도 처벌받아야 합니다(공감 140)
명예훼손은 윤석렬 본인이 고소해야지 시민단체가 왜 하는거?(공감 92)

다음으로 SBS  11월 18일자 <[단독] 경찰, '당원 게시판 논란' 국민의힘에 공문…"자료 보존해달라">에는 댓글 115개와 반응 11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수사의 끝은 김건희 나오겠지 이번 여론조작팀 터진거처럼(공감 71)
당원게시판에 원망 하는글 미워하는글 이딴거 쓰고 올리면 멀로 잡혀가는데 .? 국가 최고존엄 비방죄냐 ? 칭찬하며 숭배하면 상 주나 ?(공감 93)
당연히 보존해야 틀튜버들 공작질을 밝혀내지(공감 35)
당원게시판에 윤통 욕했다고 경찰조사한다고?!?! 대통령 부인은 맘대로 해도 되고.. 국민이 대통령 욕하면 조사받는게 정상인건지(공감 35)
누군지 꼭 밝혀져야 합니다(공감 23)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포털에 올라온 아시아경제 11월 15일자 <홍준표 "지지율 10%대 여당 대표, 창피한 줄 알아야">에는 전체 반응 338중 '화나요'가 225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11월15~18일 오후 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604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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