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침대, ‘라돈 인증’ 거짓말 논란

'전제품'이라더니 일부 제품은 인증 없이 판매
회사측 "해외 친환경 인증 받거나 단종될 제품"
김두윤 기자 2025-02-07 18:04:06
씰리침대가 ‘거짓말 논란’에 휘말렸다. ‘전 제품 라돈 인증’을 내세워 놓고 실제로는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버젓이 팔았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과거 ‘라돈 침대’ 사태의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신뢰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7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최근 자사 전 제품에 라돈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언론 등 에 적극 알려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간판제품인 프리미엄급 헤인즈와 백화점 전용 제품인 크라운쥬얼, 마에스트로, 보네르 등은 라돈 인증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라돈 인증을 받은 씰리침대 제품은 92종이다.

라돈은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로 공기보다 무거워 공기 순환이 어려운 곳에선 축적될 수 있고, 축적된 라돈을 흡입하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두려움은 클 수밖에 없다. 과거 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어야했다.

이런 상황에서 받지도 않은 라돈 인증을 받았다며 제품을 팔았다면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가 될 수 있다. 특히 씰리침대가 과거 라돈 인증 마크를 무단 사용하거나 전자파 인증 없이 제품을 출시해 도마에 오른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더욱 세질 수밖에 없다.

씰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씰리의 한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답한 것일 뿐 우리가 전제품에 라돈 인증을 받았다고 적극홍보하지는 않았다”며 “해외 친환경 인증을 갖고 있는 프리미엄 모델 2종을 제외한 판매 전 제품 92종에 대한 KSA 라돈 인증을 획득했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문제가 된 제품도 단종(마에스트로), 또는 될 예정(보네르)이라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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