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착수

지난 27일 남면 안도에서 개토식…향후 세종시 추모의 집 안장 예정
최창봉 기자 2025-05-28 12:05:17
전남 여수시는 한국전쟁 당시 남면 안도 이야포에서 발생한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을 지난 27일 개토식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사진=전남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는 한국전쟁 당시 남면 안도 이야포에서 발생한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 희생자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도리 1010-1번지 일원에서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는 개토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 시삽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번 유해발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되며, 시는 희생자 유해 발견 시 감식과 분석을 거쳐 보존처리 후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토제를 계기로 오랜 시간 기억속에 묻혀 있던 민간인 희생의 진실이 드러나고 유가족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3일 남면 안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을 미군기가 기총사격해 승선자 250여명 중 대다수가 사망한 현대사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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