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해킹 피해 사실을 회원들에게 알리기 전 코인매도가 대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빗썸 직원들이 해킹사실을 미리알고 사전에 매도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빗썸은 20일 01시 9분 56초에 ‘[긴급공지] 암호화폐 입금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라는 공지글을 올렸다. ‘보안 위협 증가로 긴급히 암호화폐 입금 지갑 시스템을 변경하겠다’, ‘회원들은 피해예방을 위해 별도 공지시까지 빗썸 암호화폐 주소로 입금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 공지글의 핵심이다.
그런데 공지글이 올라오기 전 코인들의 시세가 크게 하락한다. 빗썸의 비트코인 시세는 20일 01시 00분부터 01시10분까지 10분 동안 752만9000원에서 747만원으로 5만9000원이 떨어졌다. 빗썸이 공지를 하기 전 누군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했다고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후 10분 동안에도 시세는 하락한다. 01시 10분부터 01시 20분까지 749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743만원으로 6만원 내려갔다. 20분동안 752만9000원에서 743만원으로 약 1.33%(9만9000원)가 급락한 것이다.
다른 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빗썸의 공지가 있기 전 20일 01시 00분부터 01시 10분까지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국내외적으로 시세를 급락시킬 이슈를 찾아봤지만 딱히 없었다.
투자자 L씨는 “당시(20일 01시경) 빗썸 화면을 보고 있었다. 국내외적으로 시세를 급락시킬 이슈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하락세로 돌아섰고, 그 후에 해킹 의심 긴급 공지글이 빗썸 홈피에 올라왔다”며 “빗썸 직원들이 해킹 사실을 전해 듣고, 발표전에 매도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커가 급하게 매도한 물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빗썸은 "빗썸 내부에서 해킹 발표전 급매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직원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하지 않고, 정보 공개 라인상 최초 해킹 정보를 아는 건 극소수다. 현재 이러한 다양한 의혹들이 나돌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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