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정부·경찰조사 끝나면 해킹 코인 공개하겠다”

투자자들 “어떤 코인 탈취당했는지 알아야 피해서 투자할 것 아니냐”
2018-09-19 09:51:21

빗썸이 해킹 된 암호화폐를 경찰 조사가 끝난 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한국인터넷진흥원(키사)에 신고를 한 상태다. 결과가 나오는데로 회원들에게 해킹 된 암호화폐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빗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탈취 액수와 시간대는 공개하면서 투자 정보로 중요한 ‘코인 종류’를 공개하지 않는 것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정 코인만 해킹 당한 것인지 빗썸이 보유한 수 십 개의 코인이 모두 해킹 당한 것인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빗썸에 상장돼 있는 코인 중 엘프, 미스릴, 카이버 네트워크, 에토스, 파워렛저 등은 시총이 1천억원대이며 기프토, 모나코, 왁스, 텐엑스 등의 백억원대이다. 빗썸이 탈취당한 코인의 액수는 350여억원이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코인 시세 변동에는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상황이다. 투자자 이기륭 씨는 “어떤 코인이 해킹 당했는지 알아야 피해서 투자를 하든, 그냥 버티는지 할텐데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투자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빗썸의 발표를 보면 암호화폐 탈취 액수는 350여억원, 시간대는 19일 ‘늦은 밤’부터 20일 새벽, 해킹 당한 암호화폐는 회원들의 것이 아니라 빗썸의 것, 경찰과 키사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까지 총 4가지 사안을 공개했지만 탈취당한 암호화폐의 종류는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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