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세계의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은 비트코인을 ‘거부할 수 없는 혁신 기술’이라며 거래 허용을 위한 환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 사설을 인용하면서 중국이 비트코인을 거부할 수 없는 혁신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사설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금지가 궁극적 문제해결 방안이 아니라는 믿음이 늘고 있다. 더욱 근본적인 접근법은 금융시스템을 저해하는 일 없이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방안이 될 듯하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은 지난 1일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코인공개(ICO) 금지 조치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중국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영원히 금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포춘은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최근 사설을 소개하며 중국이 다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최근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지수(인덱스)도 개발했다. 중국 정보통신부의 산하기관인 중국 신식(정보)산업발전중심이 지난달 17일 사상최초로 ‘글로벌 퍼블릭 체인 어세스먼트 인덱스(global public chain assessment index)’를
이처럼 중국은 암화화폐 거래는 금지하고 있지만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는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투자자들이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를 효과적으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고, 비트코인 버블에 대한 우려로 거래를 금지하면 암호화폐 혁신에서 뒤쳐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춘은 환구시보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라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재고하고 있으며, 조만간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해제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비트코인을 막는 것은 암호화폐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가 금융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선에서 이 새로운 기술을 포용하는 편이 더욱 근본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노스 무도쿠타스(Panos Mourdoukoutas) 콜롬비아대 교수는 해당 사설에 대해 “중국이 디지털 화폐 전면금지를 풀고 미국, 일본, 한국과 같은 규제강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고, 다음날 포브스 기고를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보다 규제가 분명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표현은 중국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거래 허용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포브스는 해석했다. 즉, 중국이 금지에서 규제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2일 비트코인 가격은 7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7시1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7% 오른 7629.0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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