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펀딩 2천~3천만 달러 유치할 때 ICO는 수십억 달러 유치했다. 블록체인을 잘 육성하면 한국에서도 애플, 구글 같은 기업이 나온다”
(사)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박창기 회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산업진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한국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라는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생태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 회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당시 글로벌 기업군은 에너지, 금융, 리테일 등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엑슨 모바일, 제너럴 일렉트릭, 마이크로 소프트 등이 있다. 하지만 2018년 글로벌 기업군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텐센트,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시대로 인해 단 10여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이 바뀌었고, 블록체인은 이런 디지털플랫폼 기업군을 또 다시 바꿀 것이라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근건로 ‘벤처기업 펀딩 금액’과 ‘ICO’ 금액을 비교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ICO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조건으로 투자를 받고, 결과물인 암호화폐로 투자금을 할인 가격으로 돌려받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박 회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벤처기업 펀딩 금액’은 평균 2000만~3000만 달러다. ICO 금액은 2017년 12월 한달만 12억1700만 달러다. 11월 8억2300만 달러, 10월 8억2900만 달러 등으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정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이 수 백 조에 이르는 것도 같은 맥락의 통계다.
이런 이유로 박 회장은 블록체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ICO를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ICO 삼위일체론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현재 경제 생태계는 400년의 역사를 가진 주주회사에서 ICO를 통한 자금 확보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도, 카카오도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ICO 투자 준비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투자를 하는 입장도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도 너무 매력적인 것이 ICO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ICO를 정부는 막을 수 없다. 막지 못한다면 같은 편이 돼야 한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는데, 나는 ICO까지 더해 블록체인, 암호화폐, ICO가 삼위일체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바이낸스’라는 거래소다. 중국의 것이다. 2위부터 7위까지 거래소 국적을 보면 7개 중 4개국이 중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위 업비트, 7위 빗썸이 전부다. 중국은 ICO 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를 매우 엄격하게 금지하는 국가다. 하지만 세계에 나가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끝으로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릭은 비트코인이 현재 80% 완성되었고, 이더리움은 아직 30% 밖에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아직 그저그러하다. 대한민국은 현재 이 분야에서 선두국으로 갈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