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제 수수료율이 없는 '서울페이'를 도입한다. 25일 서울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상공인 부담제로 결제서비스'(가칭 '서울페이')를 연말까지 도입해 '결제 수수료 0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페이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코드만 인식하면 구매자 계좌→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서울페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약속한 자영업자 지원 대책 중 핵심 사업이다. 시는 서울페이 확산을 위해 전담조직인 ‘서울페이 추진반’을 신설·운영 중이다.
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총 2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29개 기관은 ▲정부(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등 5개 지자체(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11개 은행(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신한은행, 신용협동조합중앙회,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케이뱅크,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 비씨카드) 등이다. 판매자 및 소비자 단체도 참여한다.
서울페이의 핵심은 민관협업 방식을 통해 기존의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중복투자없이 결제수수료를 제로화 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서울페이에 참여하는 결제플랫폼 사업자 및 은행과 공동으로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 QR'을 개발하고 '허브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매장에 하나의 공동 QR만 있으면 카카오페이든 티머니페이든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할 수 있게 돼 소비자 편리성이 높아진다. 또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전국적인 확대가 쉬워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페이는 서울시와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오는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나간다는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국내 경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미래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지갑을 여는 대신 스마트폰만 꺼내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고 건강한 지불 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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