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방식, 그래픽카드서 CPU기반으로 바꿔야"

오픈소스진흥협회 "궁극적으로 채굴공장 방식, 개인 채굴로 바꿔야"
협회 산하 '비트코인개선네트워크 구축실무반’ 출범
2018-09-27 11:01:28

오픈소스진흥협회(협회장 박형배)에서 암호화폐의 건정성을 위한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협회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이를 구축하는 '비트코인개선네트워크 구축실무반’을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실무반에 따르면 비트코인개선그룹이 제시한 개선점은 분산(Decentralized) ·경량(Lightweighting) ·안전(Safety) 3가지 키워드다. 이중 '분산'을 위해 채굴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중국에서 주문형 반도체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CPU만으로 채굴 가능하도록 암호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암호화 방식을 바꾸면 이에 맞는 주문형 반도체가 없기 때문에 독점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실무반의 설명이다.
 
또 지나치게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가지는 채굴기는 오히려 채굴하지 못하도록 배제하는 공정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 제시됐다. 현재처럼 큰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업자가 채굴을 독점하는 방식은 '분산'이라는 암호화폐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대형 채굴업자만 규제하면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쉽게 무너트릴 수 있다고 실무반은 설명했다.

이어 '경량'화를 촉진하기 위해 거래 정보가 들어 있는 블록체인 용량을 최소로 줄여줄 것도 제안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데이터 용량은 이미 190GB를 넘어, 내려 받는데 1주일 이상이 걸린다. 250GB 정도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가진 개인용 컴퓨터에 내려 받는 것은 조만간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합의에 의한 거래 취소 또는 거래 중지, 거래 유보 등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줄 것도 안으로 내놓았다. 해킹이나 실수에 의한 거래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된 비상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협회 조충연 이사는 "궁극적으로 채굴공장이 암호화폐 채굴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개인 채굴을 통해 적극적인 분산화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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