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 "카톡으로 주식 투자 중개"

시너지 효과 기대... 인수 작업 내년 초 마무리 전망
인공지능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구상 중
2018-10-04 09:03:16

 

카카오의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금융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주식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온·오프라인 결제·송금·인증·청구서·멤버십 등 생활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종합부동산개발 기업 신안그룹에 편입됐다. 신안그룹은 신안캐피탈을 통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지분 60.9%를 보유중인 모바일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 업체다. 이렇게 확보된 사용자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금융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해왔다. 아직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최강자가 없는 가운데, 카카오의 소형 증권사 인수 추진은 카카오페이를 결제 단기금융상품이나 보험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중국 '알리페이'처럼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 플렛폼과 증권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도 크다. 증권사 라이센스를 획득하게 되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 투자 중개와 금융상품 판매, 자산 관리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의 협업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통상 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작업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뿐 아니라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과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 다양한 금융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한 비대면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여러 제휴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차별화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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